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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의 창시자 망고 카파크가 티티카카 호를 통해 하늘에서 내려와 이땅에 잉카제국을 건설했다는 전설과 함께 옛날 잉카제국이 번창했던 무렵의 푸노는 천신강림의 신성한 성지로 불리웠던 산속의 조그마한 도시이다.
이 때문에 푸노와 티티카카 호는 지금도 어딘가 성스럽고 신비스런 분위기가 감돌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감동과 낭만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닌다.
푸노에 사는 원주민들의 생활이며 그들이 사는 집과 거리 풍경등 모든 것이 가장 잉카적이어서 잉카문화의 발상지임을 쉽게 느낄수 있다.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발달된 푸노는 티티카카 호수 때문인지 관광 수입으로 살아가는데 대부분의 집들이 흙벽돌로 만들어진 단층건물일뿐 아니라 낡아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고도이다.
안데스 영봉들이 늘어선 해발 3,812미터의 고산속의 티티카카 호는 넓이가 8,032평방킬로미터로 우리나라 충청남도 크기이고 수심도 평균 218미터인데 호수를 가운데 두고 페루와 볼리비아 두 나라가 국경을 이루로 있다.
호수라고 하지만 바다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크기로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는 티티카카 호에 군함을 띄우고 군사훈련을 하면서 해군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페루의 남동쪽 끝에 있는 이 호수에는 무인도를 포함해서 크고 작은 섬이 100여개나 흩어져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큰 섬인 아만타니에는 1,500여 갭, 티킬레에는 500여 갭가 그리고 우로스 섬에 70여 갭가 살고 있다.
찬란한 잉카문명의 싹을 티웠던 푸노의 티티카카 호 깊숙한 곳에는 지금도 스페인의 침략을 피해 숨에 들어간 잉카족의 후예인 우로스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 우로스족은 호수안에서 자생하는 갈대를 다발로 묶어 연결시켜 인공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만들어 살고 있다.
티티카카 호의 주민들은 감자와 키누라고 부르는 야채 등을 재배하고 이 호수에서 잡히는 투루차라고 부르는 송어 등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있다.
기온은 일년 내내 섭씨 10도 미만인데 이는 워낙 고지대인데다 안데스 산맥이 더운 기운을 막아 주고 있기 때문으로 이곳 주민들은 남반구의 한여름인 1월에도 밤에는 추위를 덜기위해 털 모자를 쓰고 생활한다.
특히 우로스 섬에 사는 우로스족은 티티카카 호에 자생하는 갈대와 같이 생긴 물풀인 토토라를 잘라 밑둥은 식량으로 먹고 줄기와 잎사귀는 말린뒤 호수에 띠워 섬을 만들고 일부는 집을 지어 생활하는 등 토토라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아간다.
굵기가 2센티 가량인 토토라는 섬 주민들왔는 건축자재로 쓰이고 고기잡이용 배도 만들어 고기잡이를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뿐 아니라 호수를 왕래하는 교통수단으로도 삼는다.
토토라를 두텁게 깔아 만든 섬은 사람이 걸어다닐 때마다 출렁거리고 금방 가라 앉을 것 같아 불안감을 씻을 수 없는데 원주민들은 토토라로 각종 장난감이나 새집 등을 만들어 팔아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갈대의 일종인 토토라는 오염물질을 빨아 들여 자연분해 시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곳 원주민들은 따로 화장실이 없어도 용기에 용변을 본 뒤 토토라속에 버려 환경을 지켜 가는데 호수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된다.
푸노 부두에서 배를 타고 1시간쯤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은 호수안에 1백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큰 섬에는 정부가 나서 학교나 보건소 등을 만들어 주어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산다티티카카 호에 우로스족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은 19세기 이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가뭄이 무척 심했던 19세기 들어 호수가 말라 원주민들이 구조를 요청해 오면서 그들의 존재가 들어 났다고 한다.
안데스 산맥에 자리잡은 옥시텐탈 산이나 로얄 산 등 거봉들과 알라베 강이 탄생시킨 티티카카 호수는 아직도 원시를 구가하는 대자연의 파노라마 임이 분명하다.
잉카 문명의 발상지인 푸노에서의 하루밤은 산소가 희박한 탓으로 모진 고산병에 시달리지 않고는 관광을 할 수 없었지만 세계의 오지에는 별난 종족도 다 살고 있구나 싶어 깊은 감회에 빠져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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