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6명이나 출전해 관심을 끌었던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한희원은 델라신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한희원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6,231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도로시 델라신(미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펼쳤지만 퍼팅 10cm 차이로 우승을 내 줘야 했다.
이에반해 델라신은 올시즌 첫 승이자 2001년 자이언트이글클래식과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2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올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델라신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한희원은 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초반 2개의 버디를 낚은 선두에 한때 4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6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한희원은 후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희원은 이어 13번홀(파5)에서 3ｍ짜리, 14번홀(파3)에서 2ｍ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델라신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17번홀(파3)에서 5번째 버디를 잡아내고 공동선두로 올라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전에서 한희원은 4ｍ짜리 버디 퍼트가 컵 10cm 앞에서 멈췄고 델라신의 볼은 컵 끝에 걸린 뒤 컵 인하는 행운으로 승부는 갈렸다.
한편 사흘내내 선두권을 지키며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김미현(26^KTF)은 3타를 줄이면서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함께 공동4위에 올랐으며 박세리는 287타로 11위에 신데렐라 등극으로 관심을 끌었던 안시현은 무려 18오버파 306타로 28위에 머물렀다.
【경기결과】▲우승 도로시 델라신 -8(72^71^68^68) ▲2위 한희원 -8(72^71^69^67) ▲3위 로라 데이비스 -7(75^71^70^65) ▲4위 박지은 -6(75^72^67^68), 김미현 (76^68^69^69), 레이첼 테스키 (76^70^67^69) ▲11위 박세리 -1(76^73^67^71) ▲16위 박희정 +3(75^73^70^73) ▲28위 안시현 +18 (79^75^75^77)〈미국=이상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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