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년 3, 4월에 쏟아져 나왔던 신상품들이 최근들어 12월에 집중적으로 선보이면서 골프클럽 시장 시즌이 사라지고 있다.지난 11월 1일 일본과 한국서 동시에 선보인 한국캘러웨이 ERC 퓨전 드라이버를 필두로 테일러메이드 XD 버전이 선였고 기골프가 파워 XF380 드라이버를 2004년도를 겨냥해 선보였다.
이외에도 복합소재로 미즈노가 인티지와 요넥스의 파워브리드, 투어스테이지가 시너지로 새롭게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에이섹스코리아도 뉴330버전을 선보였다.
이같이 2004년도 신상품이 앞다퉈 전년도 11, 12월에 출시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내년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클럽시장도 의류시장처럼 이미 6개월전부터 신상품을 출시해야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며 특히 11, 12월에 신상품을 내놓아야 겨울철 클럽을 구입 후 본격 시즌에 사용할 수 있다는 마케팅 전략이 깔려 있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이미 일본에서부터 시작됐으며 또한 신상품을 최소한 일년에 두 번씩을 선보여야만이 목적한 판매량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골퍼들의 경우 통계에 의하면 드라이버는 5년전 1년 6개월에서 최근엔 7~8개월에 한번씩 드라이버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이언은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순전히 신상품에 대한 기대심리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가 그 대표적인 브랜드이며 최근엔 나이키까지 가세해 다양한 제품을 5, 6개월마다 한번씩 선보이고 있다.
국산클럽 시장도 이미 드라코와 미사일이 복합소재의 클럽을 12월중에 선보일 예정이며 나머지 국산클럽 업체도 1월중엔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젠 클럽시장의 시즌은 사라졌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1월말에 열리는미PGA 용품쇼는 신상품 경연장이 아니라 신상품에 대한 평가의 장으로 바뀌고 있으며 일본골프용품쇼와 한국골프용품쇼는 구매의 장으로 바뀌어 고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최근 용품시장이 사상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복합소재의 신상품과 기존 티타늄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골퍼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는지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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