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18홀 퍼팅이 끝나봐야 안다는 속설을 증명시켰다.지난 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골프장(파71)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프랑스의 장 반 데 벨드는 17홀까지 2위 그룹과 3타차이로 앞서 이변이 없는 한 1백28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었다.
장 반 데 벨드는 18홀 마지막 티 샷을 무난하게 해 우승이 더욱 확실시 되는 듯 했다.
반 데 벨드의 세컨샷은 투온이 가능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그린 옆에 설치된 관중석을 맞고 워터 해저드 뒤편 갈대숲 러프지역에 빠지고 말았다.
더블보기를 하더라도 1타차의 여유가 있었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은채 서드샷을 날렸으나 거리가 짧아 그만 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5번째 샷을 날렸지만 벙커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
반 데 벨드는 결국 이 홀(파4)에서 6온 1퍼팅 트리플보기를 하는 최악의 스코어로 합계 6오버파 2백90타를 기록 미국의 저스틴 레너드와 영국의 폴 로리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반 데 벨드와 폴 로리, 저스틴 레너드는 4홀짜리 연장전에 돌입했다.
로리는 15-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고 17-18번 홀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공략, 2연속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로리는 17번홀서 버디를 잡아 반 데 벨드, 레너드에 1타 앞선채 공격적인 샷으로 전환 두 선수왔 부담감을 주었다.
로리와 레너드 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 반면 반 데 벨드는 왼쪽러프에 떨어져 우승과 멀어졌다.
로리와 레너드의 아이언 샷으로 진검 승부가 나게 되었다.
레너드가 날린 세컨 샷은 해저드에 빠지는 불운을 겪은 반면 로리의 세컨샷은 그린에 안착 버디를 엮어내며 1백28회 우승 주역이 되었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로리는 35만달러(약4억2천만원)를 벌어들이며 일약 스타대열에 합류하는 행운을 안았다.
저스틴 레너드와 장 반 데 벨드는 공동 2위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와 크레그 페리(호주)가 7오버파 2백91타로 공동 4위에 그렉노먼이 9오버파 2백93타로 6위에 올랐다.
관심을 끌었던 데이비드 러브3세와 타이거 우즈는 공동 7위에 어니엘스는 24위, 데이비드 듀발은 62위에 랭크되었다.
한편 한국의 최경주는 26년만에 예선을 통과하는 개가를 올리며 결선에 올랐으나 최종합계 20오버파 3백4타로 미국의 봅 에스터스등과 함께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의 이번 성적은 한국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이며 국제무대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좋은 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결과】우승:폴 로리(스코틀랜드) 290(73^74^76^67), 2위 저스틴 레너드(미국) 290(73^74^71^72), 장 반 데 벨드(프랑스) 290(75^68^70^77), 4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 291(75^69^77^70), 크레그 페리(호주) 291(76^75^67^73), 6위 그렉노먼(호주) 293(76^70^75^72), 7위 데이비드러브3세(미국)294(74^74^77^69), 타이거우즈(미국) 294(74^72^74^74),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 294(80^69^71^74), 52위 최경주(한국) 304(76^72^81^75), 62위 데이비드 듀발(미국) 306(79^75^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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