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은 지난달 28일 여행업계지와 갖은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은 근본적으로 힘든 구조로 되어 있는 여행사들의 환경을 어떻게 잘 만들어 볼까하는 마음으로 노심초사하며 그 바탕과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인 바운드 1400만 명, 아웃바운드 1600만 명으로 실질적으로 3000만 명이란 국제 여행객 시대를 맞이해 여행객들은 어마어마하게 나가고 들어오는데 정작 여행사가 돈을 벌었다는 데는 거의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돈을 버는 몇 군데 대형 여행사를 기준으로 여행사 전체적인 잣대로 본다는 것이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양 회장은 보편적으로 고객들이 인식하기에 여행사는 싸구려, 비싸고, 바가지고 이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깨기 위해 재작년부터 여행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표준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궁극적인 것은 우선 여행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문제였다고 밝히면서, 정부로부터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여행사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여행사가 얼마만큼 영업이나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고객과 함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꾸준히 해 나가고 홍보도 하면서 참여 여행사도 많이 늘어 상당부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런 것이 신뢰회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국토교통부에 유류할증료가 운임이냐 아니냐 하는 질의에 대해 지난해 7월 항공법 제 117조에 의거,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인가 또는 신고 수리 받은 운임 및 요금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국토부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문을 받기까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무려 6년이 걸렸다면서, 운임으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국토부에서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지난 2009년 12월 유류할증료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운임으로 결정했으며, 작년 5월 대법원에서도 유류할증료는 운임으로 결정 났다고 밝혔다.

운임과 요금에 대해서도 운임은 어떤 경우 등 운송업체가 자기 회사로 귀속되는 것은 다 운임이며, 요금은 공항세, 세금 등이 포함된 상태를 요금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를 근거로 올해 유류할증료를 운임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정부를 상대로 계속적인 후속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권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각 항공사들과 다시 협상을 벌일 방침이며, 대 국민 캠페인과 홍보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항공사 대리점 이라고 하면서 수수료를 안 주는 점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면서, 올해는 수수료를 주는 항공사에 대해 여행사들이 집중할 것이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그동안 KATA는 대 내, 외적으로 위치를 찾으려 노력해 왔다고 말하면서, 누가 와도 조직이 흔들리지 않고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를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툴을 갖춘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추진력을 갖춘 KATA의 올 행보가 기대된다.

이상인  lagolf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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