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잔디 관리, 특히 골프장과 같은 대규모 관리 환경에서도 바이오차의 유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차의 다공성 구조는 토양 내 수분과 양분을 효율적으로 보유하고, 토양 생태계를 개선하여 잔디와 같은 식물의 생장을 촉진한다.
바이오차는 다공성 특성 덕분에 토양의 수분 보유 능력을 높이며,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건조한 계절이나 물 부족 상황에서 특히 유리하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골프장에서 바이오차를 사용하면 물 소비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비용 절감과 더불어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바이오차는 또한 토양의 양분 보유력을 높여 비료 사용 효율을 개선한다. 바이오차를 활용하면 비료가 서서히 방출되도록 도와주며, 이는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골프장의 잔디가 더 건강하게 자라고 관리 비용도 절감된다.

바이오차는 토양 내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여 토양 건강을 증진시키기도 한다.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면 토양의 구조가 개선되고, 자연적으로 토양의 질이 향상되며 이는 골프장 잔디의 생장과 유지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이오차는 잔디의 뿌리 발달을 촉진하고, 잔디가 더 짧은 시간 내에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다
끝으로 탄소 감축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위에서 이야기했듯 바이오차는 대기 중의 탄소를 안정된 형태로 고정시키는 능력이 있어 토양 탄소 저장고의 역할을 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하기에 바이오차 도입은 골프장이 지속 가능경영을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벌써부터 해외 특히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바이오차를 사용해 잔디의 건강을 개선하고 물 사용을 줄이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골프장은 바이오차를 기존의 토양 개량제와 함께 사용하여 잔디의 내구성과 질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한 골프장의 경우 바이오차를 토양개선제에 함께 도포한 결과 전체 비료 사용량이 20% 줄고, 살균제는 아예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우기에도 침수되지 않고, 건기에도 습기가 잘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한국의 골프장들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건조한 시기에 물 부족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물 관리가 중요한 이슈이다. 바이오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바이오차를 도입함으로써 물 사용량을 줄이고, 비료 사용을 최적화하며,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토양과 잔디 특성에 맞는 바이오차 토양개선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정부와 골프 관련협회나 단체는 이 연구에 힘을 실어주면 좋을 듯 하다.
한국의 골프장은 대부분 주요 관광지와 연계되어 있기에 바이오차를 이용한 그린 관리는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모범적 ESG 우량 골프장의 이미지를 내장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다. 
골프업계가 바이오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도입에 나선다면 국내 바이오차 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고, 앞으로 다가올 각종 탄소 규제 압박에 골프 산업이 중요 탄소 저장고로서 국가 감축 목표(NDC) 달성에 효자 노릇을 할 수도 있을것이다. 

▲ 박희원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
기업, 지자체, 개인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활동 전문가,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
미국 Verra, Capturiant 등 저명한 자발적 탄소크레딧 한국 레지스트리 속초 등 지자체, 여러 대기업, 중소기업의 넷제로 전략 수립 자문, 서울대 공학박사 (에너지자원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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