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으며 최종라운드 18번 홀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 선수는 얀 리우(중국), 오른쪽 옆은 지노 티띠꾼(태국) <사진=연합뉴스 제공>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 9월 23일(한국시간) 리디아 고는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6천7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약 4억 원)를 챙겼다. 
올 시즌 세번째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2024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도 우승한 바 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였던 리디아 고는 티띠꾼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날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티띠꾼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0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되더니 11번 홀에선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까지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티띠꾼이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써내며 기복을 보인 사이 리디아 고는 13번 홀을 시작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 중엔 유해란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사소 유카(일본)가 4위(16언더파 272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뒤를 이었다. 장효준이 코르다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1년 만의 톱10에 올랐다. 임진희와 김아림은 노예림(미국) 등과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공동 27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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