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본격 장마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장마부터 여름에는 칼리나 칼슘 및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의 비료를 시비하는 골프장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고온기 칼리의 시비는 이제는 일반적인 기술이지만, 칼리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효율적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칼리의 시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칼리는 수분 흡수를 좋게 합니다.
사람의 세포 내의 용액 농도는 주로 염분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잔디에서는 이것을 칼리가 하고 있습니다. 수분 흡수의 일부는 세포 내의 칼리 농도를 높여 삼투압에 의한 수분의 이동을 하게 합니다. 즉 칼리는 수분 흡수를 위한 대단히 중요한 양분입니다.

2. 칼리는 잔디의 체온을 조절합니다.
기공의 개폐는 기공을 둘러싼 세포의 신축 작용에 의해 일어납니다. 이 세포도 칼리에 의해 수분을 조정하여 신축을 합니다. 기공으로부터 수분이 증발함으로써 잔디의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즉 칼리가 적으면 기공의 개폐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 잔디의 체온이 상승합니다.

3. 칼리는 뿌리로 양분을 보내 뿌리 뻗음을 좋게 합니다.
지하부는 잎에서 만들어진 당 등이 뿌리로 보내어져 생장합니다.
칼리는 이러한 양분을 잎으로부터 뿌리로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 
잔디의 체내에 칼리가 적으면 당을 뿌리로 보낼 수 없게 되어 잎 속의 당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잎에서의 광합성 활동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즉 장마부터 여름에 걸쳐 뿌리 부분이 쇠퇴되는 원인 중 하나로 칼리 부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잔디의 생육진단으로 잎 자체의 당 함유량을 조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칼리결핍으로 인해 당 함유량이 높은 경우가 있고, 잔디 자체가 건강해서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단순하게 당이 많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4. 칼리의 시비
칼리 뿐만이 아니라 마그네슘이나 칼슘도 뿌리가 약해지면 흡수가 나빠지게 됩니다. 
입상 비료인 마이크로카스탐(0-15-15) 등은 뿌리가 건강한 7월 중순경에 시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액상 칼리비료인 칼리숏(1-4-18)은 아무 때나 사용하셔도 좋습니다.칼리숏은 1회에 3g/㎡ 정도를 7~10일 간격으로 50배 이상의 농도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장마와 한 여름철 건강한 잔디를 위한 관리를 잘해야 가을에도 좋은 컨디션에서 골퍼들에게 라운드할 수 있게 만듭니다. 칼리의 사용으로 뿌리 뻗음을 좋게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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