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러운 것은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도입하는 골프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상 조건과 토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정수 시스템을 사용하여 오수를 정화해서 재사용 하기도 하고 빗물을 저장해 사용하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페어웨이 밖에는 물을 공급하지 않고 가뭄에 강한 조경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넷째는 에너지 부문에서의 재생 에너지 발전 도입이다.
골프장은 코스 조명, 클럽하우스 및 부대 시설의 실내 전등, 냉난방 등 제법 많은 에너지 사용을 하고 있다. 특히 야간 골프는 조명 등에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전기를 친환경 전기로 전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골프장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0년 아리지 C.C.가 최초로 옥외 주차장 용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 이후 여러 골프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고 있으나 아직 미진하다. 지하 열원을 활용한 지열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하여 냉난방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중 바람이 강한 골프장은 소형 풍력발전 장치 설치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절전 시설의 도입도 간접적이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기여한다. 클럽하우스 유리창에 단열 필름을 시공하거나, 친환경 절전형 LED 조명의 도입, 스마트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하여 전기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섯째로 친환경 골프카트를 들 수 있다. 
요즘 아마 거의 모든 카트가 전기 골프카트일 것이다. 대부분의 내장객들은 적어도 골프카트 만큼은 탄소 배출이 없을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충전식 골프카트라 하더라도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충전에 사용되는 전기이다. 만일 석탄 등 화석 연료에서 얻어진 전기라면 순수하게 탄소 중립 전원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연한이 다된 배터리의 폐기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인증을 받은 전기를 사용한 충전이 요구된다. 당장 100% 전환이 어렵더라도 일부라도 신재생 전기를 이용한 충전을 시작해야 한다.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여 간접적으로 녹색전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골프카트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이미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태양광 골프카트 제조 판매에 나섰다. 아예 수동 카트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계속>

▲ 박희원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
기업, 지자체, 개인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활동 전문가,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
미국 Verra, Capturiant 등 저명한 자발적 탄소크레딧 한국 레지스트리 속초 등 지자체, 여러 대기업, 중소기업의 넷제로 전략 수립 자문, 서울대 공학박사 (에너지자원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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