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방문한 다음 장소는 일본 최고의 잔디품질과 생산을 자부하는 돗토리현(鳥取) 소재의 『돗토리현잔디생산조합』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일정이 늦어져서 예정보다 늦게 방문한 사무실은 대부분의 직원과 조합원이 퇴근하고 한가했지만 제법 규모가 있는 영농조합임을 알 수 있었다. 
1959년에 설립된 조합은 180명의 회원과 2,200,000㎡의 재배면적에 노시바(한국형 광엽잔디), 고려지(러너의 밀도가 높은 중엽의 잔디), 히메고려지(가느다란 엽의 그린용 잔디), TM9(도요타자동차의 개발품종 고려지) 등을 생산하여 연간 수백억원의 생산 매출을 통해 조합과 조합원의 안정적인 수익보장과 균형적인 잔디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잔디의 포지 조성과 식재 방법은 저비용으로 고품질을 생산하는 고급 잔디밭을 조성하여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선진화된 공법과 기술을 연구 도입하여 균일한 품질의 잔디를 생산하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설정하여 21세기형 친환경 농법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이론보다는 실전에 박식한 잔디 전문가와 교류하면서 각종 연구자료를 토대로 주기적인 미팅과 현장학습을 통해 농약, 비료 등의 살포를 최소화 하고 병해충에 강한 잔디 생산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러나 『돗토리현잔디생산조합』이 처음부터 잔디업계에서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25년 전만 하더라도 해당 조합이 중심이 되어 생산하는 돗토리현의 다양한 잔디는 골프장 붐이 식지 않았던 시기이고 잔디수요가 상당할 때였는데 이런 일본 전역에 판매되면서 잔디의 품질관리 보다는 판매에 주력한 나머지 돗토리현에서 생산되는 잔디는 모든 품종이 잎마름병(patch)에 약하다고 소문이 나면서 일명 “돗토리패치(돗토리현에서 생산되는 잔디는 잎마름병에 걸린다)”라는 오명까지 썼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조합원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였고 잔디와 경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한 재배교육과 현장답사, 그리고 토양 개선 등의 노력과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가 점점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로 보상받던 차에 커다란 행운이 따르게 되었는데, 2000년 초에 도요타자동차 개발의 잔디 품종인 “TM9”의 재배를 『돗토리현잔디생산조합』이 재배하도록 하는 제안을 받는 행운이 2003년 무렵에 찾아온 것이었다. 
1980년 후반부터 농.생명학 관계의 기초연구를 해오던 도요타자동차는 대기오염 가스의 정화와 흡수를 촉진할 수 있는 식물 개발을 진행하였는데, 당시 일본의 중부국제공항(나고야시와 도요다시가 있는 인근 공항)의 개항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공항 활주로 주변의 잔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장(草長)이 짧게 성장하고 일년에 1~2회 잔디깎기 만으로도 유지관리가 압도적으로 편하면서 나아가 잔디 깎는 횟수를 줄이게 되면 예지물과 기계 연료에서 나오는 CO₂의 배출억제와 더불어 비료 제조를 억제할 수 있고 잔디에 흡수되지 않은 질소비료는 N₂O를 배출하면서 지구온난화 계수를 증대(CO₂의 310배)시킬 수 있는데 기존의 고려지에 비해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배출하는 “TM9”의 개발에 성공하였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한 21세기형 잔디개발과 관리가 실현된 경우라고 한다. 
이에 본격적인 잔디 생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돗토리현잔디생산조합』이 적임자로 선정되었고 조합은 성공적인 사업 파트너로 성장하여 오늘의 인지도에 이른 것인데 이는 도요타자동차가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의 도요타그룹전시관의 지붕 녹화에 “TM9”잔디를 사용하게 되면서 그 수요가 급증했다고 한다.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홈페이지(https://toyotatimes.jp/series/)를 참조하면 더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협조:돗토리현잔디생산조합 이카와코오지(石川浩二)/ (유)IPM그린스테이지 쿠마쿠라오키카즈(熊倉興和)

▲ 김민수<조이시안코리아대표 러너웨이공법>
前)㈜이와소코리아(수주영업,보유장비운용)업무이사前)㈜지네트코리아입사(영업,현장관리)-상무이사前)㈜제이디지에이입사(영업.시공)-전무이사
現)R-WAY(러너웨이)공법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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