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코스 3번 홀

거대한 산악을 배경으로 보기 드문 병풍 형, 분지에 골짜기와 수 천 년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신갈나무들의 향연, 그래서 이들을 자연 그대로 지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라싸(Lassa)’로 골프장을 명명했다. 그 의미는 이상향 ‘샹그릴라’로 가는 입구, 티베트 말로는 바로 ‘신들의 땅’을 뜻한다. 골프장 설계를 한 권동영 씨의 키워드도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지난 2020년 7월, 경기도 포천에 개장한 27홀의 라싸골프클럽은 개장 3년도 안 돼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급부상했다. 라싸는 최상의 자연지형과 코스 설계 및 코스관리 그리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접점이 그 어느 골프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별적 우위를 보인다.
라싸골프클럽은 곧 ‘천국으로 가는 입구’였으며‘ 신들의 땅이다. 신들의 땅을 가기 위해서는 3개의 코스를 지나야 한다. 밸리코스의 계곡을 넘고 레이크코스의 호수를 지나 마운틴코스의 하늘로 향하는 길이다. 

클럽하우스 전경

여기에 클럽하우스는 자연이 먼저인 디자이너 김종수씨가 맡아 감각적이고 휴머니티 감성을 접목시킨 현대적 고효율 융합적 작품을 강조했다. 이미 그는 ‘스타 休’ 골프장 등을 통해 진정한 절제미와 클럽하우스가 지니고 있는 본능에 충실한 작품 세계를 라싸에서 보여줬다. 또한 코스전체를 조망하면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레스토랑의 공간과 빛의 연출은 가히 인상적이다.
뿐만아니라 라싸골프클럽의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인상적이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전체 그린 피복을 실시한다. 27홀 전체 그린 피복을 하기 위해서는 매월 최대 6천 만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들지만 골퍼에 최상의 그린 상태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다.

신들의 땅

실제로 지난 해 초에 그린상태가 안 좋아져서 대대적인 개선안을 준비했다. 동절기 2개월 휴장, 그린 피복 실시, 답압을 줄이기 위한 팀 수 조절 및 2인플레이 운영 등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클럽하우스 입구, 냉장고에 생수를 비치하여 라운드 및 귀가 길에도 물을 서비스할 수 있는 친절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PAR3 전 홀에 홀인원 상품을 걸고, 코스별로 빅 홀컵 & 버디상품, 이글상품, 일동막걸리ZONE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펀(FUN) 운영을 제공 중이다. 27홀에 걸려있는 상품은 200만원이 넘는 안마의자부터 총 12개의 다양한 상품이 걸려 있다. 또한 닥터오빈의 에티오피아, 케냐 등의 최고급 원두만을 사용해 골프장 커피 맛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타 골프장이 사용하는 커피 단가보다 무려 3배 비싼 비용으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 중이다.
뛰어난 자연지형과 코스설계 그리고 최상의 잔디컨디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들의 영역, 라싸 골프장의 천국으로 가는 골프코스를 살펴본다.

밸리코스 3번 파4홀_몽유도

[ 밸리 코스 ]  오솔길 또는 협곡
해발300미터의 중간 지대 코스이다. 민둥산에서 흘러내리는 ‘불당계곡’을 끌어들이고 플레이어의 시야를 코스 안쪽으로 향하게 해, 긴장감 넘치는 공략을 만들어 낸다. 길이가 비교적 짧지만 결코 쉽게 허락하지 않는 요소를 설계자 의도대로 만들어 변화무쌍한 재미를 주는 코스이다. 

밸리코스 3번 파4 홀 – 몽유도(夢遊圖)
설계자의 야심이 밸리코스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홀이다. 이 홀은 보기에도 예쁘고 플레이로도 절묘하다. 계곡과 호수, 아일랜드 그린과 페어웨이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설계자가 3차원 입체공간에 그려 넣은 의도적 몽유도원도로 표현 할 수 있을 만큼 가히 환타지를 보여주는 홀이다.
티잉 구역에 서면 자연림이 반쯤 가리고 있는 호수 위 그린으로 바로 공략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사실은 오른쪽 페어웨이로 보내도 짧은 거리가 남는다. 하지만 힘으로 공략하다가는 오히려 리스크가 더 많아 골퍼에겐 매우 유혹하는 홀이다. 

레이크코스 8번 홀

[ 레이크 코스]
7개 홀이 호수를 접하고 있는 3-3-3 구성
레이크 코스는 이 골프장에서 가장 낮은 해발 270미터 지대에 있다. 7개 홀을 3개의 커다란 호수가 접하고 돈다. 파3, 파4, 파5 홀이 각각 3개의 3-3-3 구성인데, 일반적으로 상급자는 파5 홀을 좋아하고 초급자는 파3 홀을 좋아해 오히려 골퍼의 심리를 잘 반영했다.
레이크 코스의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의 구간에서는 ‘신들의 땅’이라는 이름을 되새길 만큼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여러 차례 만난다. 새벽 라운드에서는 건너편 사향산과 그 너머 관음산 아래 구름이 흐르는 비현실적 선경을 보고 있다가 자칫 골프의 집중력을 흐리게 만들수도 있다.

레이크코스 4번 파5 홀- 한북정맥과 나란히 달린다.
샷 밸류의 양면에서 야심을 드러낸 홀이다. 세컨 샷 지점 앞의 실개천 부근에서 뒤돌아보면 멀리 광덕산에서부터 가리산,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의 흐름이 장엄하게 달려온다.  
티잉 구역 뒤편에서 이미 시작된 거대한 호수(폭70미터, 길이430미터)가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그린 근처까지 이어지며 장관을 이루는 한편 긴장감을 준다. 티샷에서부터 두 번째 세 번째 샷까지 모두 생각하는 플레이가 필요한 홀이다.  

레이크코스 8번 파3 홀- 국망봉과의 기싸움
253미터(레귤러티194m)로 가장 긴데다가, 호수를 넘겨 쳐야 하는 파3 홀이다. 그린 왼쪽의 낭떠러지 아래는 호수다. 그린 뒤로 국망봉이 이끄는 산맥이 위협적이다. 시사이드 코스에서 바다를 건너 치는 것 못지않게 짜릿한 홀이다.

마운틴코스 1번 홀

[ 마운틴코스] ‘스카이워커’의 길
마운틴코스는 잣나무 자연림 속 사색의 산책길인가 하면, 하늘을 향해 걷는 ‘스카이워커’ 모험가의 길이기도 하다. 산중 골프 코스에서 이렇게 하늘 길 걷는 기분을 어디서 또 느낄 수 있을까. 
전체27홀 중 가장 높은 해발370미터 지대를 오르내리는 울창한 잣나무 ‘숲 길’(Forest Course)과, 하늘 끝 탁 트인 언덕에서 포천분지 너머를 한눈에 굽어보는 ‘하늘 길’(Sky Course)이 교차된다.

마운틴코스2번 파4 홀- 스카이 엣지 그린
이 홀 그린 너머는 아무것도 없는 하늘이다. 막막한 스카이라인이 샹그릴라를 연상시킨다,  보통의 골프 코스 가운데는 그린 뒤에 소나무를 심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하늘의 낙원 샹그릴라로 가는 코스라는 의미로 보아도 하늘을 활짝 열어둔 작의가 엿보인다.

마운틴코스 6번 파4 홀- 신령한 봉우리
마운틴코스 6번 홀 어프로치 지점에 서면 허공에 뜬 인피니티 그린(Infinity Green)과 그 뒤의 하늘에 신령스럽게 우뚝 솟아오른 가리산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샹그릴라로 가는 마운틴 코스’로 가는 그 느낌 자체의 홀이다. 그린 위에 오르면 호연지기를 부르는 정점(Summit)의 풍광이 펼쳐져 있다. 이 홀은 어프로치 샷의 거리감이 둔해질 수 있으므로 풍광에 매료되지 말아야 한다.  

천국으로 가는 라싸(Lassa)GC 가는 길.
2017년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 기준 1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또한 2020년 완공된 진접~내촌간 도로를 포함하여 순차적으로 계획되어 있는 군내~내촌 수원산 터널 및 제2외곽순환도로 등이 완공되면 천국의 길은 더욱 빨라진다. 라운드 후 귀가하는 교통체증은 쓸데없는 걱정이 된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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