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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조형 전설, 그 디테일의 거장 지화웅 대표 현지 르포 <13>왜 우린 다름을 인정하지 못할까.-마지막회(1)

 “한국 사람은 왜 화를 잘 내나요?” 
이 말은 외국에 나가서 현지인들이 나에게 자주 묻던 말이었다. 사실 국내에서 있을 때는 크게 신경 쓰거나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런데 외국에서 들은 이 말은 우리가 경청해야할 내용이었다. 아니 해외서 사업을 하는 골프장 건설을 하는 관계자들은 특히 귀 기울이고 실행해야 할 부분이다.
현지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일을 시킬 때 자신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실행하지 못할 때 화부터 낸다고 불만이 많다. 동남아 현지는 현지 문화가 있다. 무조건 대한민국식의 문화와 인력 운영을 해서는 안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틀렸다고 하면 안 된다. 이들은 우리와 다른 것이지 절대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지 근로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로 치면 처음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일하는 보통 인부의 수준이다. 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전문가 수준이 아니고 어쩌면 보통 인부 수준도 아닐 수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들을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말을 잘 이해하고 시키는 일을 잘 해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외국에서는 풍부한 인력과 저임금으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근로자와 같은 전문 기술 수준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들 나라는 분명 우리처럼 경제 대국이 아니고 이제 우리 경제를 따라오려는 아직 기술력과 노동의 체계가 안정된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건설 근로자의 기술 수준과 국가의 경제력이 그들보다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현지에서 저임금의 노동력을 통해 목표한 바를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지 근로자를 대할 때 버럭 화를 내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손해가 많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외국에 골프장이나 일반 기업이 외국에 진출 했을 때 이들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일을 시킬 때 버럭 화를 내거나 무시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 결국 손해는 우리 기업이 볼 수밖에 없다. 
뿐만아니라 개인적 견해이지만 현지 근로자가 일을 잘한다면 국내에서 지급하는 임금과 비슷하거나 같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 임금에 따라 근로자를 평가하고 대우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차별과 무시하지 않는 대우를 해주고 좀더 익숙해 졌을 때 건네는 칭찬과 그에 맞는 임금은 일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처음에 골프장이 건설될 당시 건설인력의 기술 수준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어쩌면 지금의 외국 노동자들은 이미 우리가 30년 전에 겪은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지 모른다. 무조건 우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차근차근하게 일의 순서를 알려주며 숙련시킨다면 현지 근로자들도 이해하고 열심히 따라올 것이다. 
절대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현지 근로자의 일의 숙련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우리가 불안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그들이 우리와 같이 열심히 일하며 기술 숙련도가 높아지면 건설 선진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립할게 분명하다. 건설 기술의 독립은 우리와 같이 해외 건설 현장에서 사업하는 나라의 설 자리가 자꾸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넓은 국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젊은 노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향후 건설시장에서 엄청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오히려 우리가 세월이 지나면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계속>

 

▲ 지화웅 ㈜태화 에스앤지, ㈜태화 이앤씨. 대표
1982년 통도파인이스트CC(1984년 개장) 일본인 조형기술자인 다쯔가와씨가 불도저 운전으로 조형을 하면서 많은 보수를 받는 것에 자극을 받아 골프장조형 시작했다. 그 당시 “눈으로 배우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몇 개 되지 않는 국내의 골프장을 다니며 익혀 88코프장에서 본격 조형 기사를 시작. 국내에 80여개의 골프장건설에 참여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장건설에  참여중이다. 현재 ㈜ 태화에스앤지와 ㈜ 태화이앤시 대표이사로 국내 신규건설과 리모델링 전문업체를 운영중이다.  골프장 코스 조형을 배우기 위해 500여개의 해외골프장을 견학 하면서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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