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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조형 전설, 그 디테일의 거장 지화웅 대표 현지 르포 <10> 골프장과 골프텔(2)

<지난 1475호에 이어서> 골프장과 리조트, 주택사업까지 추진하려면 우선 상당한 금액의 투자자금이 준비되어야 한다. 골프 코스는 18홀 혹은 27홀이 적당하다. 여기에 리조트와 호텔 그리고 주택부지까지 갖추는데 필요한 부지는 대략 50만 평 정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50만 평은 매우 넓은 규모의 부지이지만 해외 현지에서는 그리 넓은 부지도 아니고 매입도 쉽게 가능하다. 
문제는 투자자금이다. 이 정도로 개발하려면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은 필요하다. 현지 지방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려면 이 정도의 자금을 갖추고 투자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개인 사업자가 무모하게 시작만 하고 중도에 포기한 경우가 가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 사업자들은 골프장을 개발하는 중에 어려움에 봉착해 매각하는 사례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앞에서 언급된 라오스의 르왕프라방 골프장은 한국의 A기업이 적은 자본으로 개발하였다. 하지만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중국기업에 매각하였는데 꽤 많은 이익을 남겼다. 그나마 이 경우에는 이익을 남겨 다행이지만, 최근에 필리핀 크락에서 36홀을 건설하고 있던 사업주는 골프장이 거의 완공에 이르렀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지자 결국, 자금난으로 도산하고 말았다. 


이 두 사례로 현지 정부는 한국의 개인사업자들의 투자금 여력에 강한 불신감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에 모든 한국 사업자들은 상당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골프장 개발을 끝까지 추진할 자금 여력은 없고 개발 후에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기 위해 매각만 계획한다는 나쁜 인식을 심어주고 있어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실정이다.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은 개인이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기회가 생기면 무모하게 추진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사업자금이 부족할 때는 법인 회사를 설립하여 추진하면 된다. 하지만 한국인은 동업보다는 혼자 사업하는 것을 많이 선호한다. 
동업의 원칙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내가 많이 가져가려고 하기보다 상대방에게 더 나누어 주고자 할 때 동업이 성공하는 것이다. 상대 동업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다 보니 사업이 깨지는 것이다. 설상가상 가족까지 끌어들여 이익을 챙기려 하니 동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전 세계에 차이나타운과 재팬타운이라는 지명은 있어도 코리아타운은 거의 없다. 미국의 LA지역에도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어 코리아타운이라고 부르지만 지명은 아니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보니 우리 한국인들의 협동심과 동업정신에 조금 아쉬움이 느껴진다. 
골프장 건설과 같은 큰 사업은 개인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사업이다. 하지만 무리한 시작과 함께 결국은 감당하지 못하고 도산으로 이어진다면 그 피해는 해외에 진출한 같은 한국인이 고스란히 받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함께 잘 만든 골프텔과 골프장 리조트는 결국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성공적 결과물이면서 세계골프 4대 강국으로서의 그 위상을 보여줄 수 있기에 동업 정신이 더 아쉽다. 지금은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나가 선진한국 골프의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줘야 하며 그 기술을 수출해야 할 때이다. 미국 골프가 전 세계에 나가 성공을 거둔 것처럼 K골프의 진출은 지금이 가장 적기라는 것을 동남아 시장을 살펴보면서 느낀 간절함이다.

 

▲ 지화웅 ㈜태화 에스앤지, ㈜태화 이앤씨. 대표
1982년 통도파인이스트CC(1984년 개장) 일본인 조형기술자인 다쯔가와씨가 불도저 운전으로 조형을 하면서 많은 보수를 받는 것에 자극을 받아 골프장조형 시작했다. 그 당시 “눈으로 배우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몇 개 되지 않는 국내의 골프장을 다니며 익혀 88코프장에서 본격 조형 기사를 시작. 국내에 80여개의 골프장건설에 참여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장건설에  참여중이다. 현재 ㈜ 태화에스앤지와 ㈜ 태화이앤시 대표이사로 국내 신규건설과 리모델링 전문업체를 운영중이다.  골프장 코스 조형을 배우기 위해 500여개의 해외골프장을 견학 하면서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연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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