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도 지금까지 골프텔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골프장 안에 지어진 주택이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 골프텔은 부유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주로 고가의 세컨드하우스 형태로 분양을 했다. 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아름다운 경관과 환경을 갖춘 골프장에서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 대부분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골프텔은 치안의 안전성이 우수하여 부유층이 선호하고 있고 특히 고위직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방 정부는 골프장을 개발할 때 호텔과 주택사업이 함께 병행되도록 권장한다. 호텔과 리조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도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기 골퍼를 유치하기 위해서 숙박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숙박 시설을 갖추면 회원권도 판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건설하면서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보다 먼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좋은 시설과 경관이 우수한 골프장과 리조트가 건설되면 오히려 부유한 현지인들의 구매가 앞 다퉈 이루어질 것이다. 골프장과 호텔, 리조트를 함께 건설하려면 초기에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투자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염려할 것이 없지만, 부족할 경우 회원권을 판매하여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건축물은 현지에서도 확실한 담보물로 은행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완공 후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사전에 고려하여야 한다.
지금 국내 사업주들은 골프텔을 부유층만을 겨냥한 세컨드하우스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것은 사업 목적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수요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앙일간지에 매일 광고되고 있는 저렴한 해외골프장과는 가격 면에서 크게 비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정책과 사업주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언제까지나 골프장이 지금과 같이 호황을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어려워질 시기를 대비한 계획이 필요하다. 우선 골프장 안에 주택이 있게 되면 골프장을 이용하는 내장객의 기본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골프장 주변의 땅을 이용하여 노령 은퇴자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으로 개발하여 분양하면 주택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을 검토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골프장과 리조트, 주택사업까지 추진하려면 우선 상당한 금액의 투자자금이 준비되어야 한다. 골프 코스는 18홀 혹은 27홀이 적당하다. 여기에 리조트와 호텔 그리고 주택부지까지 갖추는데 필요한 부지는 대략 50만 평 정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50만 평은 매우 넓은 규모의 부지이지만 해외 현지에서는 그리 넓은 부지도 아니고 매입도 쉽게 가능하다. 

▲ 지화웅 ㈜태화 에스앤지, ㈜태화 이앤씨. 대표
1982년 통도파인이스트CC(1984년 개장) 일본인 조형기술자인 다쯔가와씨가 불도저 운전으로 조형을 하면서 많은 보수를 받는 것에 자극을 받아 골프장조형 시작했다. 그 당시 “눈으로 배우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몇 개 되지 않는 국내의 골프장을 다니며 익혀 88코프장에서 본격 조형 기사를 시작. 국내에 80여개의 골프장건설에 참여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장건설에  참여중이다. 현재 ㈜ 태화에스앤지와 ㈜ 태화이앤시 대표이사로 국내 신규건설과 리모델링 전문업체를 운영중이다.  골프장 코스 조형을 배우기 위해 500여개의 해외골프장을 견학 하면서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연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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