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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코스관리의 Behind story’ <20> 야생 동물들과의 싸움(2)

골프장 코스와 동물들과의 관계는 참 아이러니하다. 함께 공존하면서도 서로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관리부에게는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바로 그린키퍼들은 매일 매일이 코스관리와 주변 동물들과의 싸움이다.  이들이 코스에서 먹고 싸 놓은 배설물을 매일 치워야 하는 것은 물론 그 배설물 속 독성물질로 인하여 잔디가 녹아 내리곤 한다. 또 먹이를 찾느라 잔디를 파헤쳐 놓으면 그 모든 뒷감당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린키퍼이기에 코스관리자들은 늘 머리가 아프다.  (주의: 라운드 중 아무리 급해도 꼭 그늘집 화장실을 이용하시기 바람.  잔디에 주시는 그 액체(?)는 절대 비료가 될 수 없습니다!)

정원 잔디에 나타난 개 배설물에 의한 잔디피해


유기물이 풍부한 페어웨이 토양 속에서는 지렁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코스내 지렁이 분변토가 생기면서 볼 라이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때 고객들은 고객들대로 불평을 하시고, 그 지렁이를 잡아 먹겠다고 두더지와 멧돼지는 잔디를 헤집고 다닌다. 그러니 코스를 관리하려는 사람과 코스를 망가뜨리는, 야생동물을 관리해야 하는 그린키퍼의 입장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다.

토양속 풍부한 유기물을 먹고 사는 지렁이 / 지렁이의 분변토와 토양속 지렁이와 곤충을 먹고 사는 두더지 / 두더지가 파헤쳐 놓은 땅


사건은 멧돼지로 끝나지 않는다. 그 다음 날에도 생긴다.  아침 일찍 코스를 점검하던 그린키퍼의 눈에 마구 파 헤져진 페어웨이가 들어 왔다.  이번에는 오소리란 놈이 그 주범이다. 그것도 볼이 자주 떨어지는 IP지점 근처에…. 긴급히 직원들을 불러 복구작업을 했지만, 잔디가 회복되어 정상 컨디션을 보이려면 1~2주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득이 수리지 깃발을 꽂고 고객들께는 볼을 드롭하여 치도록 안내를 진행실에 부탁을 했다.  
사무실에 돌아 온 그린키퍼는 그래도 고객이 라운드 하시는 중에 이러한 야생동물이 나타나 고객을 놀라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코스관리부는 코스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내일은 뱀 기피제를 들고 나가야 하며 또 어떤 것이 있는지 자료를 통해 서치해야한다. 며칠 전에 그린 앞에 뱀이 똬리를 틀고 있어 고객이 놀랐기 때문이다.

남양주에서 발견된 오소리에 의한 피해사진

▲ 신홍균  (주)유골프엔지니어링 연구위원(이학 박사)
•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연구위원
• [前] SHK Turf Consulting Group  대표이사
• [前] 삼성에버랜드 잔디환경연구소장
         삼성에버랜드 제주·잔디환경연구소장 겸직
         국내외 200여 골프장 코스관리 자문
• [前] 미국 Northern Plain Bio-Stress Lab 연구원
         - 식물이 받는 각종 stress 및 품종개선연구
• [前] SD주립대 세포생물학 연구조교/강사
         국립경상대학교 겸임교수 (그린키퍼육성과정)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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