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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림 울창한 둘레길 산책, 보령 외연도고즈넉한 정취에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외연도

 

바깥 외(外)에 안개 연(煙).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란 뜻이다. 충남 보령시에 속한 70여 개 섬 중 육지에서 가장 먼 외연도는 실제로 안개에 잠겨 있는 날이 많다. 그러다 문득 해가 나고 해무가 걷히면 봉긋하게 솟은 봉화산(238m)과 울창한 상록수림, 알록달록한 외연도몽돌해수욕장 등이 마술처럼 나타나 동화 속 풍경을 이룬다.

외연도 항구마을 전경 <사진=보령시청 제공>

▲ 대천에서 1시간 40분거리,,, 알록달록한 섬 외연도

외연도로 향하는 뱃길은 대천항에서 시작한다.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여객선은 짙은 해무 탓에 결항하는 일이 잦으니 날씨를 미리 챙겨보자.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쾌속선이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이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40분. 연안을 벗어나면 먼바다 파도가 제법 일렁이니,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약을 먹는 게 좋다.

파도를 헤치고 섬에 이르면 자그마한 항구 가까이 구름 모자를 쓴 봉화산이 반겨준다. 외연도는 1.53㎢로 면적이 좁고 산과 언덕이 대부분이라, 주민 400여 명은 선착장 일대 마을에 모여 산다. 낚시하러 오는 관광객에 더해 아름다운 둘레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외연도를 찾는 이가 제법 많아졌다. 덕분에 민박이 10여 곳 생겨, 하루나 이틀 묵어가는 데 불편이 없다. 다만 마을에 하나뿐인 슈퍼마켓에 식료품이 많지 않으니, 먹거리는 섬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는 편이 낫다.

숙소에 짐을 풀었다면 우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자. 길 잃을 염려가 없는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물고기가 그려진 노란 벽이 예쁜 외연도교회가 나오고, 전교생이 6명인 외연도초등학교도 만난다. 1943년 광명국민학교 외연도분교장으로 문을 연 외연도초등학교는 올해 개교 79주년을 맞았다. 교문에 들어서면 옛날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 읽는 소녀상’과 ‘반공 소년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보인다. 푸른 잔디가 깔린 운동장 너머로 아담한 학교 건물은 울긋불긋 원색으로 칠했다.

 

▲ 천연 상록수림이 가득한 산책로

초등학교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이다. 약 3ha 면적에 동백나무, 후박나무, 보리밥나무, 먼나무, 돈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와 팽나무, 찰피나무, 푸조나무, 자귀나무, 때죽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진다. 예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보호받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나무 덱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아름드리나무와 덩굴이 빽빽해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특히 동백나무가 많아 한겨울에도 붉은 꽃밭을 이룬다. 동백나무는 수백 년 전 섬사람들이 남쪽 땅에 왕래할 때 옮겨 심었다고도 하고, 중국의 전횡 장군이 외연도로 들어와 심었다고도 한다. 전횡은 전국시대 말 제나라 장수로, 한나라의 추격을 피해 군사 500여 명과 함께 외연도까지 왔다고 전해진다. 이 지역 섬 주민은 전횡 장군을 풍어의 신으로 모시는데, 외연도 상록수림에도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다.

상록수림이 자리 잡은 야트막한 당산을 넘으면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이다. 여기부터 외연도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봉화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안 풍경도 아름답고, 봉화산 정상에서 바다와 함께 보이는 마을 풍경도 예술이다.

다시 마을로 내려오면 항구에 세워진 정자에 앉아 잠시 쉬자. 붉은 등대가 선 방파제 안쪽에는 고깃배가 줄지어 있다. 선착장에서 출발해 상록수림과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을 돌아 봉화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외연도둘레길은 약 8km. 쉬엄쉬엄 다녀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구름모자를 쓴 봉화산

▲ 서해의 청정수역을 끼고 있는 대천항

외연도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대천항은 서해에서 드물게 청정수역을 끼고 있는 항구다. 덕분에 보령 특산물인 꽃게와 배오징어(배에서 잡자마자 말린 오징어)를 비롯해 소라, 우럭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 새벽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은 대천항종합수산물시장에서 소비자를 만난다. 시장 인근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은 외연도뿐 아니라 원산도, 효자도, 삽시도, 장고도 등으로 떠나는 출항지다.

대천항에서 1km쯤 떨어진 대천해수욕장은 해마다 약 1000만 명이 찾는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이다. 3.5km나 이어지는 백사장의 모래는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잘게 부서진 패각분이다. 보통 모래보다 몸에 덜 달라붙고 물에 잘 씻긴다. 거기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해수욕하기 적당하다. 백사장 너머 울창한 솔숲은 햇살을 피해 쉬기 좋다.

〈당일 여행 코스〉

대천항→외연도→대천해수욕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대천항→외연도

둘째 날 / 외연도→대천항→대천해수욕장→상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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