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MZ세대 2030 층이 골프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각 골프장마다 MZ세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테니스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들이 비상에 걸렸다.
하지만 본지 조사 결과 2030 층이 골프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2030세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골프를 그만 둔 것이 아니라 라운드 횟수를 줄이고 있다는 답이 많았다. 골프장 이용 부담이 너무 커서 잠시 라운드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골프와 관련해서 가장 불만이 많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려 75.2%가 그린피 및 부대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답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골프용품도 비싸고 엄격한 복장 규정이 불만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MZ세대들이 골프를 그만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싼 비용으로 인해 잠시 관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골프장 그린피와 캐디피 그리고 식음료 비용이 1년 사이에 6%~9%가 올랐다. 여기에 MZ세대들은 비트코인 호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골프장을 많아 찾았지만 올해 들어 불황으로 인해 골프장 횟수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대신에 MZ세대들은 스크린골프장을 많이 찾고 있으며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필드를 찾을 계획이다.
수도권 A골프장의 S대표는 “두 달 전만해도 주중에 2030 MZ세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엔 5060 골퍼들이 더 두드러진다. 아마도 최근 골프장 관련 각종 이용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S대표는 골프장 전체 내장객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3M 경영연구소 김국종 소장은 “1년 전에 비해 골프장 광풍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그린피와 각종 이용료에 대한 인하는 자연스럽게 진행 될 것이다. 이용 요금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되면 MZ세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김 소장은 골프는 한 번 경험하게 되면 타 종목에 비해 쉽게 끊지 못하는 만큼 골프계의 노력 여하에 따라 MZ세대들의 재방문이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최근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 멤버들의 골프 동영상과 라운드 기사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10대 골프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골프 아카데미와 골프연습장에 부모와 함께 골프를 시작하는 10대 골퍼가 예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MZ세대 골퍼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이들에 맞는 이용요금과 다양한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MZ세대들은 새벽 시간과 야간 시간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MZ세대들을 위한 새벽과 야간 시간 특별 그린피 적용과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MZ세대를 끌어들여야 향후 20년 정도 골프 산업이 안정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일시적 현상에 따라 높은 골프이용료가 적용된다면 모처럼만에 활기를 띤 골프 산업은 급냉 할 전망이다. MZ세대들은 골프 외의 다양한 즐길 거리와 미래관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골프에서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특히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처분 소득 감소까지 겹치고 있어 자칫 등산이나 테니스로 골프인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1위가 골프인 만큼 욕구 충족만 시켜준다면 2030 골퍼들은 다시 골프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MZ세대인 20대가 52.4%, 30대가 4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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