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골프장 사이에서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랜섬웨어 감염 초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최근 1개월 사이에 국내 골프장 9곳이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전면적인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다. 랜섬웨어 공격은 이에 끝나지 않고 개인정보까지 빼돌리는가 하면 고객DB를 비롯해 예약, 결재 시스템까지 마비시키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 골프장은 그린피 결제는 물론 예약과 락커 배정 등 모든 업무가 마비되어 수동에 의한 업무로 손해가 막심하다. 뿐만아니라 해커의 무리한 요구 조건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가을 골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랜섬웨어 공격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어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골프장 랜섬웨어의 감염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골프장 임직원 PC를 통해 서버에 접근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만약 골프장 ERP 업체가 랜섬웨어에 감염된다면, 그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골프장 전산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있는 ERP 업체는 관리 효율을 위해 1대의 서버에 다수의 골프장 전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커들의 공격 패턴이 고도화되면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임직원 PC에 침투해 평균 3개월 이상 정보를 수집하고 은밀하게 감염시킨다. 심지어는 서버 복구를 위해 비트코인을 지불한 업체들의 약 80%가 1년 이내에 비슷한 일이 재 발생한 곳도 있다.
따라서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악성 페이로드가 임직원 PC 또는 서버에 숨겨져 있다고 보면된다. 따라서 악성 페이로드를 추적, 삭제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감염될 수 있다.
문제는 골프장이 직접 서버를 운영하는 경우이다. 기본적인 웹 방화벽조차 적용하지 않고 전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심지어 SSL 인증서조차 없이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한다. 

골프장 랜섬웨어 공격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랜섬웨어 공격은 국내 600 곳 골프장 모두가 안전할 수 없다. 랜섬웨어는 100% 차단해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방어하는 것이 피해 예방을 위한 최선책이다.
국내 골프장 랜섬웨어 피해가 확산되는 3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문형 랜섬웨어이다. 해킹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랜섬웨어 서비스를 구매해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랜섬웨어를 주문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공격할 수 있다. 둘째 안일한 보안 의식과 대응이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골프장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대부분 쉬쉬하며 2일 이내에 비트 코인을 지급하고 복구키를 받아 시스템을 복구한다. 문제는 재 감염시키고 똑같은 요구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조차 3개월 이내에 50%가 재 감염되고, 1년 새 약 80% 가 동일한 해커에게 또 당하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방증한다. 셋째 기본적인 보안 시스템조차 적용하지 않은 골프장 ERP 환경은 해커들에게는 너무나 쉬운 공격 대상이다. SQL인젝션 공격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해킹(랜섬웨어)으로 인해 금전적 손해는 물론 고객 정보의 유출, 예약, 내장, 정산 기록까지 탈탈 털리는 것이다. 

골프장, 랜섬웨어 방어 전략은 이렇게 하라.
먼저 임직원 PC는 ERP와 연결된 모든 PC에 랜섬웨어 전문 방어 프로그램 설치한다. 확인되지 않은 이메일 링크, 첨부파일 및 동영상 다운로드를 금지 한다. 또한 서버는 랜섬웨어 및 해킹 공격 징후를 탐지, 차단, 복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웹 방화벽 설치, 소스코드 및 DB 백업을 한다. 아울러 랜섬웨어 복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감염 시엔 다음과 같이 대응 한다. 랜섬웨어를 탐지, 차단, 감염되었다는 것은 악성 페이로드가 임직원 PC 또는 서버에 유입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악성 페이로드를 추적·삭제, 복구하지 못할 경우 재 침입 경로로 사용된다. 따라서 모든 PC에 랜섬웨어에 전문 방어 프로그램 설치하는 것을 권한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