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남 반포골프백화점 서산지점 대표

존중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상대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내면에 상대를 존중 하는 마음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 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상대방에게 존중 받을 수 없기때문이다.
비단 이런 기본적인 생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체와 개인 혹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도 분명 존중되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최근 골프장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뉴스는 이제는 식상할 정도다. 골프장의 횡포는 결국 골프장이 골퍼를 존중하는 마음이 그 밑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골퍼들도 골프장을 존중하지 않게 되고 종국에는 그 골프장의 미래도 확신할 수 없다.
대부분의 많은 골퍼들은 티 박스 주변의 각종 부러진 티와 소소한 쓰레기들을 주워 카트에 담는다. 또한 연습 스윙 시에 과도하게 잔디를 손상 시키지 않으려 노력하며 진행에도 매우 협조적이다. 그린에서는 골프화를 끌지 않고 볼 마크와 디봇 자국도 직접 수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골프장이 골퍼들을 홀대한다면 이러한 행동들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상호간의 존경심이나 애정이 반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골프장이나 골퍼들 모두에게 좋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골프는 국민 열 명중 한 명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심판이 상주 하지 않는 대표적인 매너 운동이다. 매너가 실종된 골프장은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게 되고 코스 관리가 엉망이 되어 골퍼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30년 간 골프관련 일을 해온 전문가 시각으로 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 시대에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골프 업계의 호황은 그리 오래 지속 될 것으로 보여 지지 않는다.
서서히 코로나 이전 제 자리로 찾아가는 각종 지표들이 이미 현장에서는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골프장들은 골퍼들을 존중하기 바란다. 물론 골퍼 역시 골프장을 존중해야 한다. 골퍼 없는 골프장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얼마 전 KPGA 회장이 SNS에 올린 글이 언론에 기사 화 된 적이 있다.
"왜 김비오 샷 할 때마다 이 X랄이냐? 비오야 X X 한 번 더 해. 내가 막아줄게"
필자의 눈을 의심케 한 이 글을 쓴 KPGA 수장은 개인 생각을 만인이 공유하는 개인 SNS에 올렸고 이것이 기사화 되어 많은 골퍼들의 원성을 샀다. 이 상황은 결국 사과 글 게시로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이 해프닝의 기저에는 갤러리, 골퍼 즉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은 서툰 마음의 표현이었다고 본다.
갤러리 없는 프로 대회는, 응원하는 관중이 없다면  프로골퍼가 존재할 가치가 있겠는가. 그들만의 리그가 될 뿐이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사람 사는 모든 분야에서 말과 글이 험해지고 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치부하고 공격하는 일 들이 정치권을 떠나 사회 곳곳에 비일비재 하다. 분명 잘못됐고 잘못되어 가고 있다.
나부터, 나만이라도…
오늘부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정진잠(반포골프백화점 서산지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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