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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다 벌만 있는 국내 골프장들, 그린키퍼를 위한 ‘리벤지데이(revenge day)’ 만든다그린키퍼협회, 골프장 경영협회, 대중골프장 협회 등과 함께 필요성 공감

국내서도 골프장 코스관리를 하고 있는 ‘그린키퍼’를 위한 ‘리벤지데이(revenge day)’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리벤지 데이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외국에서는 하나의 축제처럼 진행되어 오고 있다. 일 년 중에서 하루를 그린키퍼를 위한 날로 정해서, 좋은 코스를 제공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날을 말한다. 특히 이날은 그린키퍼들이 골프장 곳곳에 골퍼들이 어려움을 겪게 하는 다양한 시설과 함정을 파놓고 함께 즐기는 날이다. 
본지에 칼럼을 쓰고 있는 신홍균 박사는 “리벤지데이는 특정한 날 하루를 정하여 그린키퍼들이 온갖 창의적인 방법으로 내장객들을 골탕 먹이는 말 그대로 <그린키퍼 복수의 날>”이라는 설명이다. 덧붙여 신 박사는 “그동안 국내 골프장 코스 관리부 직원들은 공은 없고 과만 있어왔다. 코스관리가 잘되어 있으면 당연한 것이고 잘못되면 퇴사하거나 욕을 먹는 저평가된 직종”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난 6월1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자 박민지와 설해원 코스관리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순서가 있었다. 일주일 동안 좋은 코스를 만들어 준 그린키퍼에게 감사하는 행사 순서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설해원 코스관리부 이철규 소장은 “우승자 박민지 프로가 좋은 코스 제공해줘서 감사하다고 말 할 때 정말 감동을 받았다”면서 “코스관리 직원들이 밤새워서 좋은 잔디를 제공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설해원 권시목 이사는 “코스관리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만든 자리이었지만 만약 주최 측인 셀트리온에서 만들어 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 공을 주최측에 넘겼다.
특히 이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우승자 박민지와 설해원 그린키퍼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장면을 지켜본 각 협회 역시 ‘리벤지데이’의 필요성에 함께 공감했다. 이에따라 박민지 프로가 우승을 기념해 그린키퍼가 함께 찍은 6월12일을 리벤지데이로 하자는 의견이 많아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린키퍼 협회 장재일 회장도 “그동안 그린키퍼는 뒤에서 조용하게 일만 해야 했는데 제대로 평가받고 단 하루지만 리벤지데이로 승화시킨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대중골프장협회 측도 “취지도 좋고 일반 골퍼들도 그린키퍼의 노고와 어려움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리벤지데이 취지에 모두가 환영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에서 축제처럼 진행하고 있는 리벤지데이에는 그동안 불평을 쏟아낸 고객들에게 웃음으로 복수하는 날이다. 의자에 앉아서 티샷하기, 10초 안에 티샷을 끝내지 않으면 스프링클러를 틀어 물벼락 내리기, 티샷 방향에 밀 짚단 쌓아 놓기, 페어웨이는 일부만 듬성듬성 깎아 놓기 등등으로 골퍼를 골탕 먹이는 날이다. 이외에도 그린 셋팅은 더욱 난이도를 높여 홀컵 주변에 온갖 장애물을 늘어놓기도 하고, 홀을 러프에 또는 벙커 안에 만들어 두기도 한다. 퍼팅 순간 호루라기를 불거나, 그린에 의자를 놓기도 한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은 모든 서비스가 고객에 맞춰져 있어서 코스관리가 잘못되면 그 모든 것을 코스관리자들의 책임으로 돌아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고생하는 코스관리 자들의 어려움도 이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 시작이 ‘리벤지데이’ 탄생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국 600개 골프장이 ‘리벤지 데이’를 진행함으로써 일반 골퍼들도 코스관리의 중요성과 그 노고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것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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