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정윤지(22)가 5차 연장전까지 치룬 치열한 접전끝에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5월 29일 정윤지는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5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정윤지는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하민송(27), 지한솔(26), 이소영(25) 등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하민송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버디를 낚으며 2차 연장으로 돌입했다.

결국 3차 연장에서도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4차 연장에서는 이소영이 탈락하며 정윤지와 지한솔이 5차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두 선수의 운명은 퍼팅에서 갈렸다. 정윤지는 4m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파에 그친 지한솔을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 원이다.

정윤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희정, 유해란과 함께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 일찌감치 기대주로 꼽혔던 선수였다. 지난 2019년 드림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2020년 KLPGA투어에 입성했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데뷔 후 52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뒤 동료 들을 부둥켜안고 벅찬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정윤지는 "그동안 클럽 선택 실수가 잦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지한솔은 5차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치열한 연장 승부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정윤지 <사진=KL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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