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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거목, 골프 거목 호암 이병철 회장의 비록 - <4> “고자질과 투서를 하라”를 소통의 방침으로 선언을 하다

이병철 회장의 칼날이 너무 날카로워서 21명의 총지배인이 그만둔 골프장은 역시 달랐다. 
필자가 부임한지 3일이 되던 어느 날 저녁에 직원들끼리 주고받는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이번 지배인은 3개월 정도는 버티겠나?”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틀마다 회장님을 3번 정도 뵈면서 그 짧은 시간 동안에 필자가 갖고 있던 회장님의 칼날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던 찰나에 듣게 된 것이다. 그 이야기로 인해 아주 빠른 시간에 이 골프장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를 직감할 수가 있었다. 부임 열흘 쯤 되었을 때 급히 직원들의 전체 조회가 소집되었다.

안양CC의 봄


조회 석상에서 필자가 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내가 여기에 1년 있는 조건으로 부임을 했는데 회장님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지금까지 총지배인은 회장님의 칼날에 상처가 나면서 그만둔 줄 알았는데, 이제 내가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소문은 잘못된 것이었다. 바로 여러분들이 총지배인을 내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3개월 정도 버티겠냐라는 말은 15년간 그만둔 21명의 지배인의 연장선상에서 아무런 책임감 없이 나를 가십거리로 정치적인 인물처럼 생각하는 여러분들이 과거의 지배인을 내보낸 것이다. 회장님은 안군, 내가 15년간 그린키퍼이다, 제발 졸업 좀 시켜줘 하시면서 나에게 지친 목소리로 호소하는 것과 비교하면서 여러분들의 가십거리에 속하는 지배인을 생각해 보았다. 과연 지금까지 지배인 혼자 잘못해서 그만두었나. 일은 여러분이 한 것이 아닌가. 어찌 그리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가. 오늘부터 방침을 주겠다.”
“앞으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누구에게든 고자질하고 투서 하여라. 그 대신 지금처럼 직원끼리 뒷담화하지 말고, 그 대신 녹음기를 틀 듯 사진을 찍듯 단 한자의 글자도 틀리면 내가 용서를 못 한다. 내가 만약 그만둘 때는 바로 그 사람 때문에 그만뒀다고 공개를 하고 그만둘 것이다. 그런 그릇된 유언비어 등을 날조하는 사람을 못 찾을 때는 내가 골프장을 그만두고 나서도 찾아낼 것이다. 그것은 나를 구명하기 위함이 아니고, 내 후임자를 위함이다. 내가 그 꼬리를 잘라서 이곳에서 똑같은 것이 또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훈시하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투서나 고자질을 한 직원이 없었다. 오히려 회장이 외부고객이 저를 두고 투서한 것을 원본 그대로 건네주신 적은 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직원들에게 정말 놀랍고 고마웠던 지난 과거에 이 순간도 안도의 숨을 쉬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때 상황은 직원 중에 계급은 저가 제일 높은데 소위 빽은 제일 낮았으니까.
이 대목에서 ‘공개의 위력’에 대한 것을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 무엇을 숨기면 의심을 받게 되고 비공개 방식에서는 경영은 실종이 되고 정치만 이 판을 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개되면 심판이 많아지므로 백이 악한 사람에게는 유리해지는 것이다. 모 대통령의 불통은 비공개를 중심으로 하였기 때문에 편을 가르게 되었다. 결국 아군이 적군이 되게 하여 결국 적군에게 탄핵을 당하게 되니 결과적으로는 자살골이 되는 치명상을 입게 되는 것과 같아진다.
과거 한국 축구에서도 고려대 차범근, 연세대의 허정무 두 사람 본인은 뛰어났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에는 편 가르기로 장애가 되었다. 그러나 히딩크가 해결해버렸으며 요즈음에는 그 학습이 너무 잘되어 ‘원팀 정신’을 내세우며 연고대 출신 감독이 아니더라도 팀워크로 승리를 구가하게 되었다. 그것은 정치 대신 그 자리에 경영이 활성화되어 이루어 낸 또 하나의 문화가 된 덕택이라 말할 수 있다.
꼭 정치에도 경영을 도입하게 되면 “오픈프라이머리” 즉 공개경쟁으로 급전환을 하여야 하고 그렇게 되면 패거리가 실종된다. 한국 정치도 경영적으로 발전을 하여 한국 국민들도 훨씬 더 행복해질 것이다. 안양에서의 공개 고자질과 투서 방침은 이 정도로 위력적일 줄은 그 당시에는 몰랐으나 그것이 필자의 재임 기간에 일조한 것은 분명한 것이었다.
이러한 공개 개념은 요즈음의 SNS 시대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필요한 단톡방이 개설되면 그곳에 그 조직의 오너까지 초청을 하여 엄청난 생산성을 얻고 있다. 이를 시행하는 조직은 아직은 한국 전체의 0.1% 정도 일 것이다. 지금 바로 그 개념을 시행하면 선두그룹이 된다.

● 호암 이병철 회장 메세지
•언로를 실시간으로 ALL 오픈하여 사다리 형식을 파괴하라!
•만약 언로를 막는 순간에는 의심부터 받게 된다. 
•언로를 완전히 열어 놓기만 해도 일상 업무의 60~70%는 당장 생략이 된다.

 

▲안용태 GMI 회장
안용태 회장은 체육학 박사(골프코스디자인)로 삼성그룹 에버랜드㈜상무이사 (안양컨트리클럽 총지배인 10년) 및 한국잔디연구소 창설, 초대소장(4년 재임)과 그린키퍼 학교를 창설했다. (주)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와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를 거쳐 골프경영과 정보 발행인, GMI컨설팅그룹 대표이사 및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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