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박상현(39)이 명승부를 연출하며 2022 시즌 KPGA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현은 지난 4월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상현은 1억4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통산 상금 42억3578만 원으로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지켰다.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상엽(28)에 5타자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박상현은 14번 홀까지 2타를 줄였다. 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게 컸다. 그리고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9언더파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운명의 18번 홀(파4)에서 박상현은 7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먼저 10언더라 고지에 서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공동 선두였던 이준석은 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형준 역시 버디를 노린 벙커샷이 빗나갔다. 우승을 확정한 박상현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지난해 2승을 달성했던 박상현은 새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2018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던 이형준은 지난해 7월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면 연장 승부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파를 적어내며 통산 6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형준과 함께 이준석(34)과 조성민(37)이 9언더파 275타로 2위에 올랐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이상엽은 최종 라운드에서 9타를 잃으면서 공동 17위(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황재민(36)이 4라운드 4번 홀(파3)에서 시즌 첫 홀인원에 성공했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성현 <사진=KPGA 제공>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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