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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거목, 골프 거목 호암 이병철 회장의 비록 - <3> 삼성그룹에서 부장이 전결하는 곳은 안양골프장이 유일하였다

 

 

13번홀 (파3)
3번홀(파4)

안양골프장은 에버랜드 소속(그 당시 회사 이름은 중앙개발)이다.
어느 날 중앙개발 사장이 골프장에 왔었다. 
회장이 사장을 보시고는“자네는 여기 왜 왔어!”라고 하니 우물쭈물 대답하기를 힘들어 했다. 그 이유는 “여기는 내가 경영하는 곳인데 네가 왜 왔어”라고 하는 회장의 지침을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급히 볼일을 보고 되돌아가야 하는 곳이 안양골프장이었다. 골프장은 이병철 회장의 마음속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그런 탓에 그 당시 부장이었던 필자가 금액 불문하고 전결을 해주었다. 이후 본사는 결재를 백업해 주는 절차이었기에 그룹 내 특이하고도 유일한 독립 사업장이었다. 그러한 방침이 정해진 배경에는 예리한 경영 관점이 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병철회장 동상

마치 아내의 등에 있는 까만 점까지도 아는 회장을 넘어설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기에 직할 관리가 가장 효율적이었다. 또한, 다른 한편에서 보면 점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본사 사장은 물론 다른 임원들의 고초를  아예 사전에 제거해 주신 것이었다.
그리고 골프장이라는 생리에서 볼 때 조경 등 여러 측면에서 정답이 없는 서비스업이다. 그러므로 고객을 비롯해 모두 한마디들 다 하면서, 심하게는 컴플레인을 넘어 비판까지 하게 되어 있다. 이에 이병철 회장은 당시 이건희 부회장은 물론 모든 가족까지도 “누구도 골프장에 대해서는 이 말 저 말 하지마라”고 엄명을 해 놓곤 했다.

안양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현관앞 고목 백매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에 올라가게 되어 있는 아이템이 곧 골프장임을 익히 잘 알고 계시었던 것이다. 이 회장의 경영과 골프장 운영은 분명 한 발 앞서가며 안양 골프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면 안정된 운영은 어렵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이병철 회장의 예외 지침은 가히 탁월한 예외 경영이었다는 것을 우리 모든 직원들은 가히 다 알고 있었다. 또한 그 방침이 맞는다는 것을 뒤늦게 돌아보면 항상 옳았음에 감동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안용태 GMI 회장
안용태 회장은 체육학 박사(골프코스디자인)로 삼성그룹 에버랜드㈜상무이사 (안양컨트리클럽 총지배인 10년) 및 한국잔디연구소 창설, 초대소장(4년 재임)과 그린키퍼 학교를 창설했다. (주)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와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를 거쳐 골프경영과 정보 발행인, GMI컨설팅그룹 대표이사 및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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