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골프장을 보면 한국골프 역사와 미래가 보인다.
대한민국 골프 120년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 ‘호암 이병철’회장과 ‘안양골프장’이다. 한국 골프의 발전과 근간을 마련한 곳이 바로 안양골프장이며 이병철 회장의 골프철학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전국 골프장에는 소위 안양 사단이라고 하는 많은 골프인재들이 각계각소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필자 역시 안양골프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골프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재 역시 고 이병철 회장을 안양 골프장에서 이틀에 한 번씩 모시면서 일어났던 다양한 비사를 엮었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로 다룰 생각은 전혀 없다. 이번 연재를 통해 많은 골프관계자와 일반 독자들에게 이병철 회장의 삶과 철학이 작으나마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그분의 진정한 골프에 대한 사상과 철학, 그리고 재계와 골프장에서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내용을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아니 어쩌면 인문학이기도 하고 경영학이 되기도 한, 아주 가치 있는 Story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자기체화를 시킬 수 있어 더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것은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30~40년 전 이야기이지만 향후 30~40년 뒤에도 충분히 후대들에게도 귀감이 될 내용이라고 생각해 연재를 결정했다. 아니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골프와 경제에 관련해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사명감으로 써보려고 한다. 
이병철 회장이 이룬, 큰 것은 ‘세계적 기업인 삼성의 탄생’이고, 그 보다 더 디테일 한 것은 ‘명문 안양골프장의 탄생’이다. 그럼 “왜 그 작은(디테일) 골프장 비사에서 세계적 기업인 삼성의 DNA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할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확고하게 답할 수 있다. 그 분이 살아생전에, 삼성그룹 내 임직원 중에서 이병철 회장의 인간적이고 순수하고 내추럴 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은 삼성그룹 내에서 필자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고 이병철 회장이 넥타이를 풀고 필드에서 들려주신 수많은 이야기를 기억한다. 그 수많은 말씀과 생각 그리고 행동과 철학까지도 가까이서 체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그렇기에 레저신문 독자께 호암 이병철 회장의 비사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역시 행운이자 새로운 지식 체득이 될 것이다. 
그래서 레저신문 본지에서는 그분의 골프 플레이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배제하고 경영학적 관점만을 다루려 한다. 그리고 한국 경제계의 거목이신 이병철 회장 중심의 인간 탐구적 사례를 중심으로 한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과의 사례와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과의 짧은 사례도 포함되어 부자간, 그리고 3대째의 흐름도 읽으면서 삼성의 미래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대한민국 국민을 먹여 살리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그분에 관한 이 책은 성공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겐 귀한 교양서가 될 것이다. 아울러 현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영양분과 같은 내용이 되도록 잘 연재하려 한다. 이외에도 골프장 업계에서는 ‘바람직한 골프장의 오너상’에 대한 지침서 역할 도 할 것이다. 동시에 골프장 근무자에겐 ‘골프장CEO사관학교’의 시작이 되신 그분의 용병술을 거꾸로 역 해석 해보면 성공 경영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할 것이다. 
호암 이병철 회장의 삼성과 안양골프장 이야기는 다시 삶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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