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의 묘미 '골프클럽 인수형 렌탈 서비스 '

▲ 각종 작업은 물론 인력·자재·장비 관리를 실시간 모니터링
2022년에도 골프의 열풍은 지속될 예정이다. 취미·업무·SNS·사회생활 등 다양한 이유로 골프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골프가 대중화되며 관련 콘텐츠부터 서비스, 상품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유통업계 골프 관련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
특히 한국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관심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골프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늘고 있다. 골프웨어나 골프클럽 등의 대여사업은 물론 명절 선물세트 구성까지 골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가 발표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골프장 이용 추이는 약 31% 상승했다. 특히 2021년 2월과 9월 사이 관련 사업의 이용률을 비교해본 결과 평균 약 3.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 386만명 대비 무려 33%가량 증가,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편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골프를 한 번 이상 접해본 인구가 90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포섬골프의 여성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

▲ 골프클럽 렌탈 서비스 인기
최근 유통·렌탈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등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수기와 비데 등 일반적인 가전을 넘어 이색 렌탈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클럽 렌탈 서비스도 이러한 유행에서 비롯됐다. 롯데렌탈이 선보인 서비스 ‘묘미’는 지난해 렌탈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렌탈 매출이 급상승한 제품으로는 골프용품과 드론, 명품가방 등 레저·패션잡화 관련 제품들이 꼽힌다. 업체측은 특히 골프대중화에 힘입어 테일러메이드·젝시오·스릭슨 등 유명 골프 브랜드의 용품을 빌려쓰는 고객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코로나 19장기화에 따라 개인인 취미를 즐기는 30~40대가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몰 11번가 역시 올들어 렌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고 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렌탈로 답답한 집콕 스트레스를 푸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렌탈하면 정수기, 비데 등을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이색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골프 클럽의 경우 렌탈을 선택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시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플렉스 골프웨어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

▲ 각 용품 브랜드들 무료 단기 렌탈 서비스 선보여
골프용품 브랜드들은 단기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야마하 브랜드의 공식 수입판매원인 오리엔트골프는 ‘리믹스 원정대 서비스’를 통해 남성용 골프채 렌탈을 해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택배를 통해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 아이언7번까지 한셋트로 받아볼 수 있다. 로프트와 샤프트, 플렉스까지 세세하게 선택 가능하다. 사용기간은 20일이어서 라운드는 물론이고 연습장에서 여러차례 쳐보면서 과연 내게 맞는 클럽인지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다. 
오리엔트골프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첫해 1만명 가량이 렌탈 서비스를 체험했고 최근까지도 매월 꾸준하게 대여서비스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엔트골프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드라이버와 아이언만 대여했는데 수요가 많아 올해부터는 우드와 유틸리티로 범위를 넓혔다”며 “대여하는 클럽은 새 제품으로 20일간 사용해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3주까지 환불과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40일 이상 충분히 검증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던롭스포츠코리아도 브랜드 구분 없이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중에서 2개 제품을 빌려준다.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매달 4회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수요일 정도에 택배로 보내주고 일요일까지 써본 후 6일째인 월요일에 반납하는 식이다. 던롭코리아 관계자는 “예약경쟁이 치열하지만 다음 한달치 예약이 열리는 매달 셋째주에 접속하면 원하는 채를 수월하게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즈노, 혼마, 마제스티 등에서도 클럽을 시타해볼 수 있도록 6~10일 정도 단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채 세트를 한번에 구입하기 부담스럽다면 장기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즈노가 제공하는 비기너 풀세트의 경우 36개월간 매달 7만원 가량의 비용으로 쓸 수 있다. 대부분 인수형 장기렌탈로 정해진 기간 대여비를 내고 나면 소유권을 가질 수 있어 무이자할부로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다.

▲ 입소문으로 인기 끌고 있는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
보여주는 문화가 매우 중요한 MZ세대들에게는 골프웨어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들에게는 멋진 골프웨어를 입고 골프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골프를 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한 벌을 장만하려면 수십만원이 넘는 값비싼 골프웨어를 매번 구입하기 어렵다. 게다가 한 번 입은 골프웨어는 다시 입기 어렵다. 이런 니즈를 반영해 저렴한 가격에 빌려입는 골프웨어 렌탈 시장이 등장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웨어를 대여해주는 골프웨어 렌탈 플랫폼은 현재 포썸골프, 더페어골프, 플렉스골프 등이 성업 중이다. 이들 플랫폼은 최근 1년새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골프웨어를 렌탈해 입어본 소비자들은 “사회초년생이라 비싼 골프웨어를 경험할 수 없었는데 렌탈서비스가 있어 좋다”, “처음 골프장에 나가는데 어떻게 입고 가야할지 걱정이었는데 코디를 해줘서 감사했다”, “한 번 입을건데 렌탈해서 입으니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랫폼마다 취급하는 의류와 비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제품 판매가의 10% 정도에 렌탈할 수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더 많은 혜택을 준다. 골프웨어는 물론 가방, 모자까지 갖춰져 있어 필요할 때 대여해 입고 반납하면 된다.
골프웨어 렌탈 플랫폼들은 인기 브랜드의 신제품을 발빠르게 보여주기 때문에 최신 유행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한 벌로 코디네이션한 스타일을 룩북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을 코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 CU의 '픽앤픽 대여 서비스'

▲ 편의점에서도 골프 용품 렌탈 가능, 명절 선물로도 골프용품 인기 
최근에는 편의점 CU에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렌탈 서비스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골프용품도 빌릴 수 있다. 실제로 CU 인기 대여상품 리스트 가운데 보이스캐디 거리측정기, 에틸러메이드 드라이버 등이 대여 비중 17.7%를 차지하며 순위 3위에 올랐다. 
 CU는 "대부분 고가 제품의 기능적 스펙에 대한 사전 경험을 하고자 대여율이 높게 나타난 거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BGF사옥점, 역삼센타점, 위례35단지점, 마천파크점, 서초그린점 총 5개 점포에서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점포와 대여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올해처음으로 설 선물 소개 카탈로그에 '골프·패션' 장을 만들고 골프클럽과 액세서리 등을 소개했다. 골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골프용품을 명절 선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백화점 측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연령층이 신규 진입하면서 골프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골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46.3%로 가장 높았고, 2030 전체 매출 신장률은 81.4%로 4050신장률(4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번 설 명절에 처음으로 관련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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