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2022년1월27일부터) 된다.  골프코스 관리는 건설/토목현장과 같은 다른 산업현장보다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아주 안전사고가 없는것은 아니다.  2000년대초만 하더라도 미국 산업안전청(OSHA)의 통계에 따르면 연간 평균 7~8명의 골프장 사망사고가 보고 되었다고 한다.  국내 골프장들도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자연 안전사고 빈도도 늘어나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관리시즌을 앞두고, 팀장과 그린키퍼 그리고 장비를 맡아 수리/관리하는 장비담당자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비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장비사용 수칙과 코스내 위험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산악코스가 대부분인 국내 골프장에서는 대형장비 또는 시약차들이 경사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미끄러 지거나 뒤집히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몇년 전 탱크에 물을 가득 실은 시약차가 경사로를 내려가면서 급회전을 하다 탱크 속 물이 관성에 의해 앞으로 쏠리면서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있었기에 팀장은 직원 안전교육에 열심히이다.

우리가 골프장에서 코스관리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안전사고의 유형으로는 타구사고가 가장 많고, 그리고 충돌, 끼임과 낙상사고가 주를 이룬다.  타구사고로 부터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작업자들은 필히 안전모를 착용하고 작업시 안전망을 설치하여야 하며 또 작업을 위해 코스로 진입할 시에는 반드시 고객의 타구 방향을 먼저 확인하고 진입하여야 한다.  고객들 또한 코스내 작업자를 발견했다면 그들이 작업을 멈추거나 이동하여 안전한 곳에 이를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는 아량도 필요하지 않을까?  예전 미국 출장중에 들렸던 한 골프장에서 코스관리자가 여름철 그린에 물을 뿌려 지온을 식히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작업자가 물을 다 줄때까지 기다리면서 오히려 작업자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보내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배려와 또 그 배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 우리 골프장 문화와 안전까지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코스관리에는 트랙터, 시약차, 작업차, 포크레인, 모어 등 대형 장비들이 사용된다.  따라서 관리장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행하는 도로 상태를 잘 인지하여 도로가 젖어 있는지, 얼어 있는지 등을 파악해서 특히 경사지에서 서행 운행을 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사고는 관리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매뉴얼데로 안전수칙을 지켜 사용하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관리에는 또한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따라서 농약 살포시에도 적절한 방호복과 마스크, 보안경을 착용하고 매뉴얼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모든 농약은 필히 잔디에 사용 가능한 고시품목만을 사용하되 그 저장관리와 다 쓰고 버리는 농약병의 폐기 등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실행함으로써 주변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장 또는 그린키퍼가 늘 현장 관리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일을 빨리 끝내는 것도 중요하고, 코스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우리 관리자 들의 안전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과 결과적 피해는 당사자에게 있다.  따라서 안전수칙을 배우고 그 규정을 따르는 것만이 전적으로 현장관리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배우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코스팀장, 그린키퍼와 팀내 간부들도 후배 관리자들을 안전하게 가르치고 이끄는 리더쉽을 발휘해야 하며, 골프장 운영자들도 현장 관리자들의 안전에 대한 교육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때가 되었다.  

(주)유골프엔지니어링이 모든 현장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용으로 자체 제작하여 전 직원에게 배포한 안전관리 가이드북

▲ 신홍균  (주)유골프엔지니어링 연구위원(이학 박사)
•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연구위원
• [前] SHK Turf Consulting Group  대표이사
• [前] 삼성에버랜드 잔디환경연구소장
         삼성에버랜드 제주·잔디환경연구소장 겸직
         국내외 200여 골프장 코스관리 자문
• [前] 미국 Northern Plain Bio-Stress Lab 연구원
         - 식물이 받는 각종 stress 및 품종개선연구
• [前] SD주립대 세포생물학 연구조교/강사
         국립경상대학교 겸임교수 (그린키퍼육성과정)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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