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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어 5승으로 한국선수 통산 200승과 201승의 주인공이 됐던 고진영이 올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02승을 만들어 냈다. 또한 개인 통산 13승째도 달성했다. 
지난 3월6일 미LPGA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싱가포르 센토사GC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미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2시즌 첫 출전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에서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의 안정된 성적을 통해 우승하면서 새로운 기록까지 수립했다. 
고진영은 최종 4라운드 전반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정은6에 한 때 4타 차이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에 4연속 버디를 작성하면서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28), 이민지(호주)와는 2타 차의 성적을 보이면서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챙겼다.
이번 고진영의 우승은 여러 면에서 많은 기록을 만들어 냈다. 2022년도 한국 선수 첫 우승과 고진영 첫 출전 우승 60대 타수 15연속 라운드 기록, 언더파 30라운드 기록 등을 작성했다. 지난해 한 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최근 다시 정상을 되찾으면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독주가 예상된다. 고진영은 올해 1월과 2월의 대회들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 첫 출전으로 잡고 모든 것을 맞춰왔다. 그리고 3개월 만에 투어 공식 대회에 나와 그의 성적에 천차만별 다양한 시선이 있었지만 깔끔한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해에도 총 5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골프에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했다. 올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이시우 스윙코치와 함께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비거리를 늘리고, 샷 정확도를 위해 복근의 힘을 유지한 채 손과 몸이 하나가 돼 움직이는 스윙을 연마했다. 실제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거리 24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9.28%로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한 드라이버샷을 구사했다. 아이언샷도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하며 나흘간 버디 22개를 작성했다. 따라서 고진영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기록들이 작성될 것으로 많은 골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진영은 이번대회 우승의 기쁨도 좋았지만 새로운 기록 경신에 더 의미를 뒀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작성은 그동안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5년), 유소연(32·2017년)이 갖고 있는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넘는 새로운 기록이다. 또한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도 30라운드로 소렌스탐(2004년), 리디아 고(뉴질랜드·2015년)를 넘어 최장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게 됐다. 
고진영은 2018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9·2021 올해의 선수’ ‘2019 최저평균타수’ ‘2019·2020·2021 상금왕’ ‘2020·2021 CME글로브 레이스(대상포인트)’ 1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의 개인상 수상과 함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올해 그의 활동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의 박세리, 박인비, 소렌스탐, 캐리웹을 뛰어넘을 선수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골프 팬들은 댓글을 통해서 “한동안 한국선수들이 미국을 비롯해 외국선수들에게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였는데 고진영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대한민국 선수들 쪽으로 바꿔놓고 있어서 시청하는 맛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2년 새해 첫 우승을 쏘아올린 고진영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함께 분위기를 타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올해 몇승을 작성할지 또 어떤 기록을 만들어 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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