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예능 전성시대.  요즘 대세 TV 프로그램 중에 골프와 재미를 겸한 많은 골프예능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국마다 경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보통 프로선수들의 토너먼트를 손에 땀을 쥐고 보던 긴장감과는 다른 유쾌하면서 골프의 룰과 묘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여 골프가 보다 친근하게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널찍한 잔디밭에서 시원하게 쭉~ 뻗어나가는 공을 보면서 Covid-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매주 유명 연예인들이 다른 골프장을 방문해가면서 각 골프장의 특색 있는 홀들을 공략해 나가면서 탑볼도 치고, OB도 내면서 경쟁하는 모습이 우리들이 보통 골프 치는 모습과도 아주 흡사하여 더욱 친근감을 갖고 보게 된다. 

세리머니 클럽

필자는 직업이 직업인지라 매주 그들이 방문하는 골프장을 보면서 클럽하우스, 홀 특징 등등 부터 확인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그 골프장에서 코스를 관리하는 친근한 사람들-코스 팀장과 그 곳에서 일하는 코스관리직원들이다. 그리고 한 홀. 한 홀 그들이 관리해 놓은 코스상태를 유심히 보게 된다.  TV를 통해 보여지는 잔디 상태를 보면서 좋으면 좋은대로, 잔디에 병반이 보이고 밀도가 떨어져 있어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본다. 그들이 그동안 마음 졸이며 준비한 코스의 성적표를 내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할 때도 있다.  “아~~ 실력 좋기로 소문난 ooo팀장도 이런 날씨에는 어쩔 수 없었구나”하는 탄식부터 “야! xxx는 그 골프장에 팀장으로 가더니 실력 많이 늘었네”라는 평가까지.

골프왕

편먹고공치리

매일 새벽5시에 출근하여 손님들이 내장하기 전에 그린잔디를 깎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팀이 홀아웃하고 18번 홀의 라이트가 꺼질 때까지 고객의 눈에 띄지 않게 고생했을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비록 오늘 TV에 출연한 연예인들만큼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그들이 서는 오늘의 무대인 코스를 만들어 낸 코스관리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을 다녀오면서 코스관리자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가졌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 방문한 골프장에서 나를 그린이라는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코스관리자들의 노고를 생각해본다. 24시간, 365일을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이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고, 이해해 주며 격려해 주시길 바라면서 레저신문의 연재를 시작하고자 한다. 

▲ 신홍균  (주)유골프엔지니어링 연구위원(이학 박사)
•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연구위원
• [前] SHK Turf Consulting Group  대표이사
• [前] 삼성에버랜드 잔디환경연구소장
         삼성에버랜드 제주·잔디환경연구소장 겸직
         국내외 200여 골프장 코스관리 자문
• [前] 미국 Northern Plain Bio-Stress Lab 연구원
         - 식물이 받는 각종 stress 및 품종개선연구
• [前] SD주립대 세포생물학 연구조교/강사
         국립경상대학교 겸임교수 (그린키퍼육성과정)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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