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소나무와 다양한 표현의 암석, 그리고 108개의 벙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곳. 
아름다운 클럽하우스와 골프장의 선(線), 곡(曲), 색(色)이 아주 선명한 그곳이 바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이다.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2016년 5월 사우스스프링스C.C는 소수회원제의 명문골프장에서 일반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국내 10대 명문 회원제 골프장이었던 이곳이 퍼블릭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골퍼의 발길이 잦았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중골프장 5년이 지난 지금도 골프장은 인산인해다. 변함없는 명문 지향 서비스와 시설 그리고 관리 부문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친환경 코스로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골프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친환경골프장을 대표하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을 탐방하여 지면으로 꾸민다.   - 편집자 주

마운틴 1번 홀

▲설계부터 친환경을 모토로, 짐파지오의 골프장 철학이 녹아들다.
사우스스프링스C.C는 설계부터 친환경을 모토로 진행됐다. 자연습지, 계류지를 그대로 살리고 법면을 가능한 발생시키지 않았다. 단 한 곳도 발파를 하거나 인공적 법면을 만들려 하지 않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자연의 곡과 선을 그대로 골프장의 원형 곡선으로 차입했다. 그래서 골프장 전체가 조화롭고 아름다운 곡과 선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원형녹지 보존율이 60.8%에 달할 만큼 원시림에 가까운 녹색지대를 형성한다. 이곳을  찾는 골퍼들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위안을 받고 가는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관리는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맹독성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매년 농약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미생물 농약 사용량을 늘려 친환경 골프장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미생물을 자체 생산해 연 7회 사용하고 있다. 코스 내 풍부한 9만5천톤 담수도 친환경 골프장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레이크 4번 홀

식음에도 MSG(조미료-L-글루타민산 나트륨)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 조미료인 생강, 대파, 마늘, 청주 등만을 사용해 맛을 내고 있다. 주차장은 식생블록으로 친자연을 실천하고 있다. 인공습지에는 연꽃을 이식해 황로, 부엉이, 청둥오리, 원앙, 왜가리 등 다양한 철새 및 조류들이 살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레이크 8번(파3)에는 황로, 왜가리가 그린근처에서 생활을 할 만큼 친자연적이다.  

마운틴 6번 홀

▲골프설계의 거장 짐 파지오는 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 설계를 결정했을까. 
사우스스프링스C.C는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 미국의 짐 파지오의 역작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을 설계했다. 짐 파지오의 설계 철학은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골프장 부지의 지형 특징을 잘 살려 디자인한다. 최대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그대로의 설계를 존중한다. 이와함께 시각(angle) 을 중시하는 설계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사우스스프링스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관조의 미는 하나의 예술영역이다. 또한 페어웨이에서 바라보는 그린과 그린 끝에서 바라보는 골프장 풍경은 곡선의 미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경관미를 살리되, 코스가 갖는 자연적 심미성이 디자인에 녹아들어 있다. 

클럽하우스

특히 ‘시.선.각.색.곡.면(視.線.角.色.曲.面)’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230여개의 석상과 108개의 벙커와 소나무이다. 보는 앵글마다 각기 다른 선과 각과 색과 곡과 면이 살아 숨 쉰다. 여기에 홀과 홀 사이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비롯한 화훼류는 아름다움의 끝이 무엇인가를 잘 표현해 준다. 
세계적인 골프디자이너 짐 파지오가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코스의 균형 있는 샷 감을 잘 살렸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리고 14개의 모든 클럽을 골고루 사용하게끔 만든 전략적 코스이다.

레이크 9번 홀

▲자연과 문화,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은 가장 균형이 잘 갖춰진 곳이다. 자연과 문화 공간이 잘 어우러져 있다. 건축물 역시 동양과 서양의 편의성과 정서를 잘 표현한다.

한옥 연회장 '파지오하우스'

한옥 연회장 '파지오하우스'는 짐 파지오를 오마쥬 해 전통 한옥과 잔디광장이 매력적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단체행사나 VIP급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는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통혼례 장소로도 유명하다.
파지오하우스의 건축물 구성은 솟을삼문, 연회장전각, 안채, 회랑 이렇게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해중 대목이 설계하였다. 특히 배흘림기둥 36개가 건축물 지붕을 바치고 있어 건축예술의 극치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9월의 사우스스프링스

특히 사우스스프링스C.C는 대한민국 골프장 중 IC에서 가장 가깝다. 300미터에 불과하다. 여기에 투어프로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사우스스프링스C.C의 핫 스프링스존(마운틴코스 6번~9번)은 공포의 대상이자,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 
봄이라는 스프링스의 따스한 이미지 보다 망친 스코어 때문에 열이 올라 온천이라는 의미의 “핫 스프링스존(Hot Springs zone)” 이라 불린다. 짐파지오 그가 만들어 놓은 108개의 벙커, 다양한 기법의 암석 활용, 윤곽이 뚜렷한 조형 등은 가감 없이 코스를 사랑하고 고민하게 한다.  

사우스스프링스에서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인터뷰

사우스 스프링스 조익진 대표이사
 

조익진 대표이사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사우스스프링스는 2009년 명문회원제골프장으로 개장하여 2016년 퍼블릭으로 전환한 프레스티지 퍼블릭 골프장이다. 사계절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수목과 정갈하고 빠른 그린, 혼을 담은 손길로 빚어낸 클럽 하우스와 전통 한옥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의 모기업이 바뀌었다. 모기업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린다.
센트로이드는 2015년 설립 이후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조, IT, 금융, 스포츠 등의 산업에 다각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사우스스프링스CC를 시작으로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도 인수하여 골프 산업에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다져가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스프링스는 국내 여자프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완만한 지형에 짜임새 있는 코스 디자인과 다양한 해저드가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편안하면서도 섬세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국제 대회 코스 규격을 갖추고 있다. 특히 108개의 벙커와 빠른 그린은 프로선수들도 다양한 전략을 이용하여야 한다. 
 
▲사우스스프링스는 ‘신이 만들어 놓은 친환경 자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환경 골프장관리와 특별한 이행 요소가 있는지.
사우스스프링스는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자인 짐파지오가 설계 당시부터 친환경 자연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설계하였다. 자연을 그대로 포용하며, 한 폭의 예술작품 같은 코스를 만들기 위하여, 때로는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조화롭게 자연의 멋을 최대한 살렸다. 이에 홀 곳곳에서 주황색 빛을 내는 암석들을 감상할 수 있고 그린 주변에는 각종 나무가 조화로운 멋을 자랑한다. 

▲ 조익진 대표님의 경영 철학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증권 및 PEF운용사에서 20년 이상을 재직하며 금융을 통한 고객서비스 등을 몸으로 체험하며 배웠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가지게 되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고객에게 최상의 골프코스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직원에게 복지와 근무환경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및 지역사회의 이익(기부 및 지역 행사 참여)에 기반한다.

▲사우스스프링스는 친화적 자연 외에도 먹거리와 시설 ‘에코프렌들리(Eco-Friendly) 등의 운영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고객의 먹거리와 시설에 어떤 중점을 두고 있는지.
먹거리와 관련하여 재료의 대부분을 로컬푸드로 이용하여 먹거리의 신선도를 높이고 있으며, 레스토랑 이외에 일반 연회장을 전통한옥으로 건설하여 맛과 멋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전통한옥 연회장은 조선시대로의 멋진 먹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향후 전통한옥에서 골프코스를 바라보며 찻잔을 기울이실 수 있는 멋진 경험을 드리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사우나에서는 일반 상수도가 아닌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고 있다.   

▲사우스스프링스는 미국 100대 골프코스 설계자인 짐 파지오가 설계한 국제 규격의 넘버원 프레스티지 퍼블릭 코스다. 향후 골프장 투자 방향이 있다면.
사우스스프링스는 코스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제규격의 넘버원 프레스티지 골프코스를 유지하기 위하여 매년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난지형 잔디의 관리보다는 한지형 잔디의 관리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린지 부분의 한지형 잔디 영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08개의 벙커 관리 어려움에도 설계 당시의 벙커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우스스프링스는 소나무가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친환경적 요소를 확충할 곳이 있다면.
사우스스프링스의 관리 대상 적송은 1200그루로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전정 작업 등 다양한 친환경적 관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 내의 적송과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오래된 석상 232개를 코스 내 적절하게 배치했다. 소나무, 석상 그리고 목조와 기와로 이루어진 전통한옥을 조화롭게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친환경적 요소를 확장하고자 한다.

▲최근들어 사우스스프링스에 대한 일반 골퍼들의 반응과 평가가 다소 주춤하다. 대외적인 홍보와 마케팅 부분 활성화가 요구된다.
사우스스프링스C.C는 항상 좋은 코스 컨디션과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변화와 발전이 없는 것은 익숙해지기에 특별함이 잊혀간다고 생각한다. 이에 클럽하우스 리뉴얼, 야외 노천탕 및 전통 한옥의 개방과 같은 변화를 주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내 KLPGA 대회 개최 및 일반 골퍼가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 등을 개최하여 골퍼 분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고자 한다. 

▲기존 사우스스프링스는 프리미엄 퍼블릭을 지향했다. 이 운영 기조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하며 골프장을 대표하는 친환경 동식물에 대해 듣고 싶다. 
현재에도 프리미엄 퍼블릭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그린 및 페어웨이 잔디를 중심으로 코스의 품질관리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골프장의 대표적인 친환경 동식물로는 담비, 청둥오리, 너구리, 원앙, 산개구리, 모감주나무, 겨우살이 등이 있다. 이 중 담비는 골프장에서 처음 본 동물로 담비 털의 아름다움에 너무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기타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린다.
사우스스프링스는 뛰어난 설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미국 PGA대회 등 국제 대회 코스 규격을 갖추고 있다. 클럽하우스 및 전통한옥 연회장, 빠른 그린, 뛰어난 접근성 등 골퍼들에게 매력적인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고품격 프레스티지 골프장으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 등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노력과 새로운 고품격 골프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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