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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특집기획 주간이슈 [신년기획: 골프장 라운드 전에 골프장 18홀 코스를 필사하고 나갑니다.화제의 골퍼 윤해섭

화제의 골퍼 윤해섭

 

“보통 골프 약속은 일주일부터 길게는 한 달 전에 잡습니다. 예약된 골프장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 플레이 할 때 많은 도움과 상상력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골프코스 18홀을 필사 합니다”
면화수입업을 하다가 지금은 직원들에게 회사를 넘기고 골프와 당구 그리고 여행을 즐기는 윤해섭(65)씨의 골프 라운드 루틴이 흥미롭다. 누가 시켜도 귀찮아서 할 수도 없고 골프장에 가면 코스 맵이 있어 쉽게 이용하면 될 터인데 윤 대표는 골프코스 18홀을 필사한다. 한 홀 한 홀을 그리다보면 코스의 특징은 물론 다양한 상상력과 코스 공략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그린의 높낮이까지 색깔로 진하고 여리게 표현할 만큼 매우 정밀하다. 그는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코스를 살펴 본뒤 그대로 트레이싱을 한다. 여기에 공략도와 특징까지 필사를 한 뒤에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는 것이다. 가끔은 골프코스에서 필사 한 대로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코스 맵을 발견할 때도 있다고 한다.
“글쎄요. 남이 보면 고루한 짓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만의 골프를 대하는 루틴이자 마음가짐일 수 있습니다. 안 보고 간 골프코스와 보고 간 골프코스는 분명이 다릅니다. 실제로 스코어 차이도 납니다”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교 때도 방과 후 집에와서 잠을 자고 밤을 새워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밤만큼 집중력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없다는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지금도 골프코스 필사 작업을 주로 밤에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필사를 하면 하루에 많이 그려야 4홀 정도라고 말한다. 이 작업을 몇 일 간에 걸쳐 하고 나면 해당 골프장에 더 빨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결국 필사를 통해 멘탈도 강화시키고 골프를 대하는 따듯함과 사랑 그리고 정서적 스킨십까지 생긴다고 한다.

윤해섭씨가 직접 필사한 골프장 모습


윤해섭 대표는 한 참 골프를 칠 때는 70대 초 중반의 성적을 넘긴 적이 없으며 지금도 연습을 하지 않고는 골프장에 잘 가지 않는다. 오죽하면 골프 티셔츠 목 뒤에 달린 단추를 일관성 있게 맞춰 샤프트에 흔적이 생길만큼 정확한 스윙과 템포를 자랑한다.
최근에 하와이 골프장에 가족과 가서 아들들과 내기를 했는데 솔직히 30대인 아들들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며 골프 승부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지지 않으려면 연습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며 이 코스 필사 작업도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골프만큼 나이와 성별, 체력을 추월해서 해볼만 한 스포츠는 골프뿐이라며 골프 예찬론을 펼친다. 아울러 골프장을 건강하게 나가는 그날 까지 자신의 골프코스 필사는 계속 될 것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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