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부인과 질환으로 한의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참 많아졌다. 특히 나이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가장 흔한 잘환은 생리통과 생리불순이다. 부인과 질환을 앓는 이가 많은 이유는 자궁에 어혈이 잘생기기 때문이다.
자궁은 한 달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린다. 배란과 생리를 위해서다. 그런데 생이혈이 모두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닫히면 미쳐 밖으로 나가지 못한 피가 그 안에 고인다. 생리는 매달 자궁 내막이 탈락되어 가는 것인데 이전 달의 피가 단단한 어혈이 되어 계속 자궁 내막에 앉아 있는 셈이다.
자궁은 부담스러워 진다. 굳어버린 어혈의 벽부터 허물어야 이달치 ㅈ궁 내막을 탈락시킬 수 있으니 과한 운동이 필요하다. 자궁이 심하게 움직이면서 생기는 통증이 바로 생리통이다. 생리의 시기와 양이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 역시 골타 요법이 주효하다. 어혈은 피가 잘 돌지 않아 생긴다. 피가 잘 돌지 못한다는 것은 신경이 신호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이유는 눌러 있기 때문이다. 신경을 누르는 것은 뒤틀린 척추다. 이처럼 질환이 발생하는 과정을 역으로 차근차근 따져 보아야 한다.

척추가 뒤틀리면서 자궁이 이동하는 것 또한 어혈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자궁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척추에 밧줄을 달고 매달려 있는 골이다. 그런데 미추, 즉 꼬리뼈가 휘어 안쪽으로 밀려들어오면 자궁도 뼈를 따라 넘어간다. 보통 자궁은 방광과 직장 사이인 골판 중앙에 앞쪽을 향헤 누워있다. 그런데 뒤쪽으로 넘어가거나 때로는 거기에서 더 구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자궁후굴이라고 한다.
자궁은 배란과 생리 시기에만 문일 열린다. 자궁의 위치가 바뀌면 제 때 나와야 할 피가 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히면서 어혈이 된다. 어혈은 자궁 조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자궁 내막염이다. 
자궁이 제 위치를 벗어나면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문제가 생긴다. 자궁 내막염은 그 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생리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미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진통제로 당장의 통증을 막는 동안 자궁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이만 건강하지 않은 자궁은 임신에도 불리하다. 다음호엔 난임과 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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