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개인 타이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2021년 올해의 선수상은 11월 2일(한국시간)기준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26)과 2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당초 유력한 수상 후보는 넬리 코르다였다. 그는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을 시작으로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3승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올해의 선수상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고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무려 2년 가까이 지켜온 세계 랭킹 1위를 코르다에게 넘겨준 이후 절치부심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고진영은 7월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과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커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단숨에 시즌 4승을 거두며 넬리 코르다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으며 올해의 선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고진영이 176점으로 올해의 선수 1위, 코르다는 161점으로 15점 차 2위를 기록 중이다. 때문에 오는 11월 19일 개최되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수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반면 평균 타수 부분에서는 리디아 고와 전인지가 경쟁한다.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의 경우 최소 규정 라운드인 70라운드와 시즌 전체 대회 수의 70%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두 선수는 지난 2016년에도 똑같은 경쟁을 펼쳤다. 최종전이었던 CME 그룹 챔피언십의 최종 라운드에서 수상자가 가려졌다. 당시에는 전인지가 베어 트로피의 수상자가 됐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미LPGA 투어에서 각종 개인 타이틀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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