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이태훈(30, DB손해보험)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월 24일 이태훈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 720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17언더파 267타로 우승상금 2억 원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9년 시즌 개막전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만끽한 우승의 기쁨이다.

이태훈은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1위를 한 뒤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퍼팅 훈련을 더 해서, 내년에 코리안투어 1위를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훈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첫홀인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5번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결국 당시 2위였던 문도엽(29, DB손해보험)이 8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9번홀이 분기점이 됐다. 이태훈은 이 홀을 파로 잘 막아낸 반면 문도엽은 순간적으로 샷이 흔들려 세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다. 이어 다섯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3퍼트까지 했다. 9번홀에서 큰 실수를 범하면서 이태훈에게 기회가 왔고 결국 우승까지 성공했다.

이태훈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얻어 3478점으로 톱10에 입성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순위도 톱10에 진입(7위, 3억 9792만 5637원)했다.

이밖에도 이태훈은 우승 감격의 순간을 담은 NFT 소유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우승 소감 인터뷰와 이날 사용한 골프볼, 1번홀 깃발뿐만 아니라 우승 트로피와 0914 보스턴백이 모두 NFT로 발행돼 그 소유권을 갖게 된다.

한편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고수했던 김민규(20, CJ대한통운)는 이날 이븐파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문도엽은 트리플 보기(9번홀)와 더블보기(15번홀)에 발목을 잡혀 3위(12언더파 272타)에 머물렀다.

이태훈(30, DB손해보험)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사진=K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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