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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도 거대자본 진출로 중소기업들 고사위기 “골프문화도 위협받고 있다”카카오VX, 네이버, 사모펀드 등 공룡기업들 골프업계 시장 잠식 나서고 있다
최근 펀드사에 의해 매각된 S 골프장1번 홀

골프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카카오VX, 네이버, 사모펀드’ 등의 공룡 기업들이 마치 전리품을 챙기듯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장들 중 약 4분의1이 주인이 바뀌거나 대형 펀드사를 비롯해 공룡기업들에게 매각이 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통해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업계를 수집하듯이 사들이고 있다. 
최근만 해도 10곳 정도의 골프장이 매각됐으며 골프용품을 비롯해 골프관련 기업들이 무자비하리 만큼 M&A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도 골프장 물건을 사겠다는 거대 업체들이 20여 곳이 넘을 만큼 중소골프업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골프장 매각 비용이 홀당 100억원으로 올랐다. 이같은 고액 매각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높은 가격에 골프장을 인수한 만큼 투자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린피를 비롯해 각종 비용이 인상되기 마련이다. 이외에도 골프클럽 업체와 골프산업의 중소업체들도 이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어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분당에 사는 K씨는 “최근 골퍼가 늘어 골프장 이용료가 오른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면엔 펀드사를 비롯한 공룡 기업들이 높은 가격으로 골프장을 인수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오히려 몇 년 전 저렴한 가격에 맞춤 서비스를 받으면서 이용했던 그 시절이 좋았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골프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L씨 역시 “얼마 전 대형 C업체에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면서 계속 연락이 오고 있어 불안하다”면서 “평생 일궈온 회사를 어렵다는 이유로 헐값에 인수하려는 이들에게 손을 들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같이 국내 골프계 역시 거대공룡 기업들로 인해 골프장과 골프산업이 잠식당하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골퍼들에게 돌아오게 생겼다. 또한 골프장 고유의 골프문화가 사라지고 오로지 생존과 최다 수익만을 위한 정글의 법칙만 존재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어느 사모펀드 업체 관계자는 “높은 가격으로 인수한 만큼 수익성을 위해서는 모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경기도에서 골프장을 운영중인 A골프장 K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골프장은 특유의 문화가 있고 골퍼를 위한 다양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수익성만을 생각하는 새로 인수된 골프장들로 인해 골프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덧붙여 K씨는 “골프는 분명 운동장 시설의 스포츠인 만큼 고유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거대공룡기업과 사모펀드 등의 진출을 어렵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근한 예로 카카오VX와 네이버는 골프 업계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시장 진출해 골프존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골프장 부지 매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골프 예약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용품에도 진출했다. 
네이버도 자사 포털의 장점을 살려 플랫폼 홍보와 독점 콘텐츠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각종 골프 뉴스 공급은 물론 독점 레슨 콘텐츠를 선보였다. 투어 대회도 중계하고 있으며 인터넷 방송처럼 프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레슨도 제공 중이다. 중소기업 콘텐츠는 당연히 고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한 네이버 예약으로 골프장에 일정을 잡고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골프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는 야외 스포츠라는 특성이 빛을 발하며 젊은 층에도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MZ세대와 여성골퍼가 급증하면서 문어발식 거대공룡 기업들의 골프업계 진출은 그리 환영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변이다.
골프문화가 사라지고 있고 그린피를 비롯한 골프용품, 스크린골프 등 각종 이용 요금만 올라가고 있어 이들의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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