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노련미를 앞세운 강경남이 패기의 신예 옥태훈과 명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5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72·712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강경남은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었다. 무려 5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코리안투어 현역 최다승인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강경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기록은 19언더파 269타 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강경남은 계속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2위 옥태훈에게 2타 앞섰지만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사이 옥태훈은 맹 추격을 벌였고 결국 18번홀(파4)에서 동타를 기록했다. 옥태훈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졌다.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세 번째 샷이 칩인 버디를 만들어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강경남 역시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공이 홀컵을 외면하며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진행된 18번홀에서의 연장전에서 강경남은 침착하게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옥태훈은 긴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파에 그쳤다. 결국 강경남은 지난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이후 50개월만에 정상에 우뚝섰다.

이로써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강경남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했다. 11승은 현역 투어 최다승이자 역대 다승 순위에서도 최윤수와 함께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지난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SK텔레콤 3위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3위에는 조민규가 17언더파 271타로 자리했으며 이번 시즌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박상현(38)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노련미를 앞세운 강경남이 패기의 신예 옥태훈과 명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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