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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기후 지도가 바뀌고 있다” 골프장 산업의 위기, 변화에 따른 선제 대응 필수코로나 19와 이상 기후 변화로 ‘코스관리’ ‘관리장비’ ‘병해충’ 등 매뉴얼 달라져야 한다

최근 지구촌에 벌어지고 있는 폭염과 혹한, 폭우와 폭설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열대성 기후로 변모하고 있어 골프장 산업 매뉴얼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년간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이상 기후로 인해 다양한 신종 병해충이 창궐하고 잔디 성장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관리와 병해충 등 기후와 연계된 다양한 솔루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내 골프장 코스관리는 2, 30년 전의 기후에 맞춘 관리법이어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피해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기화된 코로나 영향으로 내장객 폭증에 의한 답압 및 역대급 ‘폭염‘과 늦은 장마로 인해 골프장의 코스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에서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골프전문가들은 국내 골프장 업계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이례적으로 심했던 폭염은 평년의 2, 3배가 길었으며 스콜성 집중호우 역시 이상기후가 가져온 폐해란 설명이다. 
한국 잔디연구소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기후변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병·잡초·해충 등의 방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 변화하는 코스관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전했다. 한국 그린키퍼협회 역시 ‘기후변화’를 협회의 핵심 의제로 선정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대응 방안을 소개하는 한편 전문포럼도 열고 있다. 
실제로 몇 년간 여름철 평균 이상의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골프장과 그린키퍼들은 잔디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염과 폭우는 기존에 식재된 코스 잔디, 특히 켄터키블루그래스와 같은 한지형 잔디 관리가 국내 지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코스 양잔디가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대규모로 녹거나, 고사하는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3~4년간 긴급 잔디보식 등으로 인한 양 잔디 수요 급증과 잔디가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국내 기후에 맞는 전문적 골프장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 예로 기존엔 하루 1회 정도 그린과 페어웨이를 깎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2회 정도 깎아야 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프관리 장비도 앞으로 닥칠 기후에 맞는 것으로 바꿔야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기상전문가들은 이제 한반도 전체가 아열대 기후에 가까운 형태로 변하고 있으며 이미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국 골프장들이 여름철 고온기 대비 코스관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고온기 코스관리 대책은 여러 가지가 있다. 뜨거워진 잔디와 코스표면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골프장의 그린은 한지형 잔디로 조성돼 더위에 매우 약하다. 또한 상당수의 그린이 코스 레이아웃 특성상 나무로 둘러싸인 경우가 많아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여기에 맞는 장비와 시약의 솔루션이 필요하다. 
일부 골프장들은 아예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강한 새로운 잔디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내 골프장은 산악형이 많고 업다운이 심해 폭우에 유난히 취약하다. 갑작스러운 산사태 발생 빈도가 높다. 또한 저지대에 위치해 물 빠짐이 어렵거나 노후화된 배수관등으로 순식간에 코스가 물에 잠겨 피해가 커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렇듯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골프장 관리 매뉴얼이 요구된다. 이에 골프산업과 인공지능, I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코스 관리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수도권의 A골프장 그린키퍼는 “이미 2, 30년 전 코스관리 매뉴얼은 다 버리고 최근 2, 3년 사이의 기후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따른 다양한 코스관리 장비와 약품 등의 개발과 도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운영은 기후가 8할이라고 할 만큼 예민한 곳으로 앞으로는 골프단체와 골프장 그리고 코스전문가가 공동 대응하는 새로운 기후 매뉴얼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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