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빛, 음악이 있는 환상적인 야경, 예당호 출렁다리 & 음악분수

물, 빛, 음악이 있는 환상적인 야경, 예당호 출렁다리 & 음악분수더운 여름밤, 야경과 산책을 즐기기 좋은 비대면 힐링 여행지

정찬필 기자
승인 2021.07.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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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는 8월. 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녹지 공간이나 야경이 아름다운 호수공원, 솔숲과 바다가 있는 해안을 찾아 무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 형형색색 LED 조명이 어우러진 음악분수 쇼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드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인증 샷도 찍는다. 형형색색 LED 조명이 어우러진 음악분수 쇼에 어깨가 들썩들썩, 신나는 버스킹 공연에 발장단도 춤을 춘다. 내친 김에 나무 덱이 놓인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뒷짐 지고 여유롭게 걸어도 본다. 충남 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곳,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를 찾아 시원한 여름을 즐겨 보자.

예당호는 둘레 40km, 너비 2km, 길이 8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수다. 1929년 4월에 착공해 해방 전후 잠시 중단했다가 1963년 완공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예당호는 둘레 40km, 너비 2km, 길이 8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수다. 1929년 4월에 착공해 해방 전후 잠시 중단했다가 1963년 완공했다. 오래전부터 낚시꾼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지만 일반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 2009년 대흥면이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느린호수길이 조성되면서 수덕사와 추사고택 못지않은 인기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다.

▲ 402m의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하는 예당호 출렁다리

2019년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402m의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한다. 푸른 하늘과 호수를 배경으로 날개를 활짝 편 황새가 비상하는 듯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다리 위를 걷노라면 이름처럼 출렁출렁, 아찔한 공포감과 재미가 느껴진다. 다리 한가운데 전망대를 갖춘 높이 64m의 주탑이 있지만 지금은 방역 관계로 올라가볼 수 없어 아쉽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다리 옆에는 지난해 4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음악분수가 있다. 길이 96m, 폭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에 이르는 부력식 분수, 즉 물의 부력을 이용해 수중에 떠 있는 분수다. 면적은 1536㎡다. 호수에 설치된 음악분수로는 국내에서 가장 넓단다.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중 4회, 주말 5회의 공연이 펼쳐져 회당 20분간 신나고 화려한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현란한 LED조명이 어우러지는 저녁 공연이 하이라이트다. 춤추는 분수 옆으로 물위에 반사된 불빛과 경관조명을 밝힌 출렁다리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년 아시아 도시 경관상 심사위원상’ 수상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문화광장에는 작은 인공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 옆 나무 덱을 올라가면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덱 로드는 계속해서 느린호수길로 이어진다. 예당호수변공원부터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총 7km의 비순환형 코스다. 전 구간이 나무 덱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걷기 좋다. 느린호수길은 지난해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년 아시아 도시 경관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11월까지 문화광장에서는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60분간 진행되며 포크, 록, 트로트, 타악기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