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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대체 언제 ‘라운드(ROUND)’라고 말하고 쓸 것인가?라운딩(ROUNDING)은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깎는다’라는 뜻
이종현 편집국장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골프가 일반인들에 사랑을 받으면서 여성골퍼와 2030골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골프전문 채널뿐만 아니라 공중파를 비롯해 종편채널에서도 서로 앞 다퉈 골프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해 나가고 있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골프계로서는 환영할 만한 부분이다. 예전 같으면 국민 정서상 골프소재를 방송에 내보낼 수 없다고 했을 터인데 지금은 SBS, MBC, TV조선, MBN등의 채널에서 방영중이다. 
톱스타급 연예인과 골프셀럽들이 나와서 일반인들에게 골프를 알리고 골프에 입문시키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잘못된 골프용어 남발과 골프에 대한 에티켓과 룰이 희석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것은 잘못된 용어의 남발이다. 가장 잘못된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라운딩’이다. 출연자나 해당 작가들이 큼직한 글씨로 화면에 ‘라운딩’으로 잘못 표기할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골프를 모르는 골린이나 일반 시청자들은 당연히 라운딩이 맞는다고 믿을 것이다. 라운딩(ROUNDING)의 뜻은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깎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기울기의 상대적인 급격한 변화를 희망하거나 예상할 때 발생하는, 만곡(彎曲) 형태로 나타나는 왜곡을 말한다. 반면에 라운드는 플레이어가 18홀을 한 홀씩 돈다고 해서 라운드 인 것이다. 라운딩과 라운드는 의미에 있어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라운딩을 남발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심지어 신문과 TV, 광고까지 잘못된 용어 라운드를 자랑스럽게 쓰고 있다.
골프용어는 골퍼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약속 언어이다. 언어는 사람 간 일종의 약속이며 그 언어는 서로 간에 습관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언어는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것 역시 골프에서 중시하는 룰과 에티켓이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하나 잘못된 언어에 대해 지적하려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잘못된 언어의 의미를 사용해야 한다.
한때 모 기업체에서 ‘설레임’이란 빙과류를 내놓아 초등학생들은 ‘설렘’이란 답 대신 ‘설레임’이 정답인 줄 알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가 하면 골프방송을 하던 A 해설가는 ‘레이업’을 ‘레이아웃’으로 자주 사용해 많은 골퍼와 골프 종사자들까지도 ‘레이아웃’이란 잘못된 용어를 쓴 적이 있고 지금도 간혹 레이아웃이라고 말하는 골퍼와 캐디가 있다. 
우리가 잘못 사용하는 골프용어 도입은 일본식 발음과 격음화 그리고 ‘콩글리시’식 발음이 원인이 되고 있다. ‘벙커’가 ‘빵카’로, ‘퍼터’가 ‘빠따’로, ‘타핑, 터프’가 ‘쪼로’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쇼트홀, 미들홀, 롱홀도 일본식 용어이다. 파3, 파4, 파5가 올바른 사용이다. 그런가 하면 우린 흔히 “핸디가 몇 개냐?”고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다. “핸디캡이 얼마냐”고 묻는 게 맞다. 퍼팅 ‘라이’를 본다고 하는데 ‘브레이크’가 맞다. 그리고 공과 홀까지의 구간은 ‘퍼팅 라인’이 맞다. 티업(tee up)은 티페그 위에 공을 올려놓는 것을 말하는데 예약 시간을 의미하는 티오프(tee off)와 혼동해서 많이 사용한다. 또한 홀컵이라는 표현은 홀(hole)이나 컵(cup) 중 하나를 써야 한다. 올바른 골프용어 사용도 골프의 일부분이며 골프를 완성시키는 최종의 클럽이다. 
일반 골퍼들은 방송이나 기자,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하는 말에 대해 95%의 이성과 5%의 감성으로 받아들인다. 따지지도 않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앞으로는 제발 ‘라운딩’이라는 말 하지 말고 ‘라운드’로 고쳐 사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골프관련 협회와 단체 미디어 그리고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홍보해서 제발 잘못된 ‘라운딩’ 이라는 말좀 ‘라운드’로 고쳤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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