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남(현 반포골프백화점 서산점 대표)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이후 세상의 질서는 무수하게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골프산업도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고 있다. 때 아닌 호황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경험이 스승이라”고 오랫동안 골프용품업계에 몸담고 있는 현 업자로써 향후 시장을 전망해 보려고 한다.
분명히 현재의 우리나라 골프용품 시장은 호기를 맞은 것이 맞다. 향후 몇 년간은 골프클럽 및 용품 의류 제조, 수입, 유통, 골프장 업, 스크린골프,  레슨 등 전 분야에서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90년대 초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골프용품 유통시장은 IMF라는 거대한 풍랑을 맞았었다. 하지만 국가의 재난에 끈끈하게 뭉치는 대한민국 특유의 기질로 IMF를 단숨에 극복하고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그러다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실내활동 제약과 대표적인 개인방송(유튜브 등)의 발전과 공중파의 유명인을 내세운 골프예능 콘텐츠를 기반으로 젊은 골퍼들의 대거 유입을 통해 큰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시장의 미래는 여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국내외 여행의 제약으로 활동적인 젊은 층이 대표적 야외스포츠인 골프에 매력을 느끼고 대거 입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앞으로의 우리나라 골프용품 유통시장을 이끌어 갈 주역이 될 것이다.
이들은 욜로족 이후 소확행의 세대로 비용적인 부분 보다는 ‘폼생폼사’ 즉 고품질의 고가 유명브랜드 구매에 적극적이다. 최근 골프장에 가보면 훤칠한 젊은 남녀들이 세련된 골프웨어와 고가의 슈즈 그리고 고가, 고성능의 클럽으로 무장한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그리고 골프를 즐기는 모습과 횟수가 예전보다 체감적으로 훨씬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대한민국 골프용품 유통시장은 자본력을 무기로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고품질 세련된 디자인은 가격을 뛰어넘은 구매 요소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현업에서 몸소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해 질것이며 트렌드에 약한 업체는 더욱 빠르게 도태 될 것이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생산과 유통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몇몇 유명 브랜드 용품들은 품귀현상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미 중대형 골프용품 유통 점들은 젊은 골퍼들을 잡기 위하여 하반기 장사 준비로 유명브랜드 용품들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현실에 대응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길이다. 사업은 누구의 도움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과 실력으로 이루어진다. 시장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사업의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수도권 외곽 작은 중소도시에서 골프유통업자로 살아가지만 변화는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또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 일 것이다. 분명히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한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급변하는 골프용품 업계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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