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니엘스 클럽 The ELS Club(Dubai)위 치 : Sports City, Dubai United Arab Emirates규 모 : 18Holes Private Course(7,538yd)설계자 : Ernie Els 개 장 : 2008년운영 및 관리 : Troon Golf

2010년 늦은 가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Baku)에 골프장 설계 프로젝트를 위해 중간 기착지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를 방문했다. 
당시 두바이는 개발 붐으로 인하여 어디를 가든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막의 불모지에 섬을 만들고 천지가 개벽할 만한 프로젝트들을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었다. 
세계의 유명한 개발 투자사들이 두바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우리는 골프장 운영과 골프장 설계에 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따라서 중간 기착지인 두바이에 있는 골프장을 가보지 않고 그냥 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두바이 골프장 탐방에 나섰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미레이트 골프 클럽(Emirates Golf Club) 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골프장이 The ELS Club(18홀)이었다. 엘스 골프클럽은 두바이 스포츠 시티에 있는 18홀 멥버십 골프장이다.

사막에 지어진 골프클럽이라 그런지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경관이었다. 페어웨이, 그린, 티를 제외한 지역은 원래의 사막 모래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코스 주변으로 즐비하게 들어선 고급 빌라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모습들이었다. 오일 머니의 힘을 입은 아랍의 부호들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 골프장 주변의 최고급 빌라들은 빠르게 사들이고 있었다.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을 활기차게 하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엘스 골프클럽에서 먼저 연락이 닿은 사람은 함께 동행 했던 모 그룹사 직원의 안내로 트룬 골프(Troon Golf)의 메니저를 만나 골프장에 대한 개요를 들었다. 그리고 코스 라운드에 들어갔다. 세계적인 골프장 메니지먼트사인 트룬사에서 관리하여 그런지 골프장의 세밀한 부분까지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주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아공 출신의 골퍼 어니 엘스가 설계한 골프장은 결코 쉽게 공략되는 코스가 아니었다. 코스의 전장이 7,538야드가 될 만큼 충분한 거리와 아름다운 조형미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사막 자체가 평지이다 보니 코스 자체의 조형(Shaping)미에 의해 코스가 조성되었다. 군데군데 저수지를 두어 난이도를 놓였으며, 그린 굴곡(Green Undulation)은 부드러우면서도 미세한 굴곡을 가지고 있어 공략하기 어려운 구성이었다. 

엘스 코스의 또다른 특징은 카트로, 벙커, 연못 어디든 섬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산만하지 않고 깔끔한 이미지를 주었다. 트룬사의 운영 메니저인 크라스 분(Klaas Boon)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골프장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 이렇게 아름답고 품질 좋은 잔디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트룬사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코스관리와 코스 운영 등을 전문 관리사에 아웃소싱하여 관리하고 있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입해 운영되고 있었다. 중동 지역 담당 부사장인 Mark E. Chapleski는 우리가 라운드를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들어올 때 쯤 만날 수 있었다. 멀리 동양에서 온 손님들을 아주 반갑게 맞아 주었고 트룬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려는 노력이 역력히 보였다. 한국의 알펜시아 프로젝트를 알고 있었으며, 골프장 운영 노하우와 코스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비록 먼 나라에 와서 고생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자신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대단했다. 그리고 전문가적 식견으로 친절히 안내해 준 트룬사의 임직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우리나라 골프장들도 이같이 벤치마킹 온 사람들에 친절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저녁이 되자 골프 코스 너머로 붉게 물든 사막 노을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유창현 유골프 대표이사(조경학 박사)

•골프코스 설계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 박사, 전) 삼성에버랜드(주) 안양CC 근무, 전)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 겸임 부교수, 현) 친환경골프장 선정위원장(레저신문), 현) 10대 골프장 선정위원(골프메거진), 현) (주)알앤에이치 CEO / 노벨CC, 라오CC등 국내외 30개소 이상 골프장 설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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