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문가들 우후죽순 식 
‘골프웨어’ 창업 지나친 과열 우려

“아침에 눈뜨면 새로운 골프어패럴 브랜드가 론칭을 했다”는 말이 나올만큼 최근 골프웨어 시장엔 다양한 브랜드 어패럴이 우후죽순 격이다. 어림잡아 골프웨어 브랜드를 약 200개 이상으로 추산할 만큼 7조원의 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골프웨어 시장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 경쟁의 끝은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높다. 먼저 고가를 지향하는 브랜드들의 선전과 중저가 브랜드들의 다소 부진함의 양상을 띤다.
최근 1~2년 사이 골프 시장의 급성장으로 어패럴 및 용품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기업별 실적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골프웨어 전문 기업들의 최근 5년 간 실적을 살펴보면, 고가의 골프웨어는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중저가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폐업으로 이어지는 브랜드도 많다.

고가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어패럴’과 ‘PXG’가 골프웨어 시장의 톱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마크앤로나’, ‘제이린드버그’등의 고가 브랜드가 활발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반면 루이카스텔, JDX, 가스텔 바작 등은 매출이 계속 빠지고 있다.
먼저 아쿠쉬네트코리아는 전년 대비 11.8% 신장했고 PXG 역시 64.6%나 성장한 반면 가스텔바작은 –35.6%, JDX는 –8.5%나 빠졌다. 
이에대해 전문가 들은 “골프웨어 역시 골프용품과 선호가 비슷하다. 고가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기식 마인드가 강하다”는 설명과 함께 “좀 더 비싼 골프웨어가 기능성과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가 좋다는 생각이 깊다”고 덧 붙였다. 

반면에 또 다른 전문가 군에서는 “2030세대와 여성골퍼들이 고가 골프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고 5060세대와 남성골퍼들이 중저가 브랜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2030과 여성골퍼들은 가격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구입에 맞춰져 있는 반면 5060세대와 남성골퍼들은 골프웨어의 기능에 충실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평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실적을 보면 타이틀리스트(5억 6,500만원), PXG(5억2,600만원), 지포어(4억4,300만원), 세인트앤드류스(3억9,000만원), 제이린드버그(3억7,600만원), 마크앤로나(3억5,200만원)가 고가의 골프웨어들로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최근 골프웨어 추세가 정통의 클래식 디자인에서 벗어나 ‘레깅스, 후드티, 맨투맨 티셔츠, 브라우스 스타일’ 등 기성세대의 틀을 깨는 창의적 제품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느는 만큼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액세서리까지 망라하는 편집숍이 유행하고 있어 골프웨어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골퍼 500만 명 중 150만 명이 2030 골퍼일 만큼 골프웨어 시장이 점차 늘고 있어 고가 위주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입힌 골프웨어가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에 중저가 브랜드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골프웨어 시장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우후죽순 식으로 새롭게 스타트업하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역시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급변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도 시급한 상황이다.
‘2030세대의 반란’, ‘5060세대의 정통고집’, ‘고가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의 양극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 등등이 향후 국내 7조원 규모의 골프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궁금하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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