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Royal Melbourne Golf Club)위 치 : Black Rock, Victoria, Australia규 모 : 36Holes Membership Golf Course설계자 : Dr. Alister Mackenzie (West Course) & Alex Russell(East Course)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코스설계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알리스트 맥켄지 박사를 떠올릴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얼마전 2021년 대회가 끝난 마스터즈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다. 그리고 또 하나를 든다면 싸이프러스 포인트 골프클럽과 호주의 로열 맬버른 골프클럽을 들 수 있다. 
이들 골프장은 모두가 세계 100대 골프장의 10위권 이내의 순위를 보여주는 세계 최고의 코스들이다. 이번에 소개될 코스는 호주를 대표하는 로열 맬버른 골프클럽이다. 로열 맬버른 골프클럽은 호주 빅토리아 주의 블랙 록(Australia Victoria  Black Rock)이라는 지역에 있다. 이 지역은 긴 모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샌드밸트(Sand belt)라 불린다. 이 샌드밸트에는 로열 맬버른 골프클럽을 비롯한 킹스턴 헤스 골프클럽, 빅토리아 골프클럽, 매트로 폴리탄 골프클럽 같은 세계 최고의 명문 코스들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 대부분의 코스들은 골프장 설계 역사에 있어서 2차 세계대전 이전, 즉 클래식 시대에 조성된 세계적인 골프 명승지 중에 한 곳이다. 
로열 맬버른 골프클럽은 36홀로 구성되어 있다. 서코스(West course)와 동코스(East course)로 구분된다. 웨스트 코스는 알리스터 맥캔지의 작품이며 1931년에 준공하였다. 이스트 코스는 알렉스 러셀이 설계하고 감리하여 1932년에 오픈하였다. 1930년대 초반에 조성된 로열 맬버른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된 부분은 자연친화적 조경계획이다. 골프코스의 페어웨이 지역은 관리와 비관리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조성되었으며 코스관리 또한 구분해서 관리하고 있었다. 페어웨이는 마치 그린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비관리 지역인 러프는 자연 그대로를 유지할 만큼 완벽한 관리를 보여준다. 특히 벙커가 인상 깊었는데 항상 벙커의 식별이 가능하도록 벙커의 뒷부분이 약간 높게 조성하면서 음각으로 형성하여 선이 뚜렷하게 표현되도록 했다. 또한 러프와 연결된 부분은 벙커까지도 자연스러운 웨이스트벙커로 이루어져 있다. 
벙커 모래의 품질은 최고 이며, 항상 같은 두께의 모래를 유지하고 있었다.또 다른 특징으로 세계적인 명문 코스인데도 불구하고, 워터해저드 즉 연못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워터 해저드가 없는 이유는 가장 자연에 순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샌드밸트 지역은 모래로 이루어져 연못이 형성되기 힘들고 물도 고이지 않는다. 
이러한 자연특성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워터 해저드가 없는 것이다. 자연이 가진 지형과 자연이 가진 여건을 코스 설계로 그대로 끌어들여 자연에 순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로얄 멜버른 골프장이다. 
또한 로열 맬버른 골프클럽에는 카트를 운영하지 않으며 캐디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라운드 시간은 5시간 이상을 넘기는 일이 많다. 걸어서 라운드 하는 것의 특성은 천천히 그리고 자연에 더욱 가깝게 있으면서 골프에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 같다.

▲유창현 대표이사(조경학 박사)
•골프코스 설계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 박사, 전) 삼성에버랜드(주) 안양CC 근무, 전)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 겸임 부교수, 현) 친환경골프장 선정위원장(레저신문), 현) 10대 골프장 선정위원(골프메거진), 현) (주)알앤에이치 CEO / 노벨CC, 라오CC등 국내외 30개소 이상 골프장 설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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