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해 지난 4월 1일 중수 단수 조치를 진행한데 이어 18일에는 전기를 끊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0시를 기해 스카이72에 대해 단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단전 조치는 지난 1일 진행된 ‘스카이72의 영업중단 촉구 및 이용객 피해 주의 당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서 김경욱 공사 사장이 단계적으로 유틸리티 공급 중단 확대를 통해 ‘국민의 재산이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상황을 바로 잡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전기사용약관에 따르면 사용자가 실시협약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 전기 공급을 즉시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면 스카이72측은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인 단전 조치에 반발해 단전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스카이72 골프장측은 보도자료를 내며 “현재 단전으로 인한 피해가 점증되고 있으며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자구책 차원에서 김경욱 사장과 담당 임직원에 대해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예정”이라며 “공사는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자력구제를 중지하고, 대화에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스카이 72는 야간 골프를 전면 중단함과 동시에 일을 할 수 없게 된 캐디들에게는 스카이72가 캐디피를 주기로 결정했다.

공사와 스카이72측의 대립이 장기화 되면서 결국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월 1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김영재 스카이72 대표, 인천시 담당과장를 인천경찰청에 고소했다. 또한 스카이72골프장 역시 김경욱 공사 사장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54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스카이72 골프클럽 바다코스 클럽하우스 지하 발전기실에서 불이나 40분여 만에 꺼졌다. 화재로 인해 발전기 시설 등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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