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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2030 골퍼들의 반란 “국밥, 찌개류 지고 빵, 치즈, 휘핑크림 뜬다”골프장 디저트, 5060의 떡과 단팥빵, 식혜에서 클럽샌드위치, 와플, 마카롱, 휘낭시에 등으로 변신중
2030 디저트

국내 골퍼들의 40% 이상이 골프장 식당과 그늘집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마땅히 먹을 만한 메뉴가 없으며 가격이 비싸서”라는 답이 많았다. 이들은 몰래 음식물을 반입해서 취식하거나 라운드가 끝난 뒤 인근 식당과 커피숍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기호에 맞는 메뉴나 디저트가 준비되면 조금 비싸도 먹겠느냐”는 질문에 “항상 먹지는 않겠지만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결론 적으로 지금 국내 골프장 식당과 그늘집의 메뉴는 골퍼들의 기호를 못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프장엔 이미 2030의 시대가 도래 했는데 아직도 2, 30년 전의 음식을 팔고 있어 골프장 메뉴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것이다.
반면에 해외에서는 K-디저트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한국 디저트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한국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디저트 시장이 세계에 없다며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 길이 많이 막혀 있는데도 한국 디저트를 경험하기 위해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 골프장도 빠르게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1, 2년처럼 고객이 폭주할 것이라고 믿는 골프장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에 취해, 변화를 하지 않는 것은 위기를 앞당길 것이다. 이에 본지는 창간31주년 기념 ‘골프장과 디저트 시장’에 대해 취재하여 지면으로 꾸민다. 

▲ 골프장들 K-디저트, 2030의 입맛을 잡아야 성공한다.  
단팥빵, 깔깔한 보리개떡, 쑥떡, 인절미, 단팥빵, 수정과, 식혜는 5060을 대변하는 디저트 음식이다. 지금은 추억의 음식이거나 웰빙식이다.
피에르에르메 마카롱, 마들렌, 컵케익, 생크림 롤케이크, 과일 타르트, 클럽샌드위치 등은 2030을 상징하는 디저트 음식이다. 지금은 대세 메뉴이거나 트렌드이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국내 골프장 식당과 그늘집에서는 각종 국밥과 찌개류가 대세이었다. 골퍼 10명중 7명은 국물음식을 좋아했고 또 선택했다. 하지만 2030이 주류를 이루는 지금 골프장 식당 출입은 예전만 못하다. 젊은 골퍼들은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뿐이다. 정말 그럴까.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첫 번째가 음식메뉴가 기성세대에만 맞춰져 있으며 탕종류와 찌개종류가 시중보다도 2배 이상 비싸다는 것이다. 요즘 골프장에서 식사하려면 단품은 최하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 씩 한다. 4인 기준 찌개류 역시 최하 12만원에서 20만원은 줘야 먹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골프장 식당을 들를 만큼 충성도 있는 메뉴와 가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각종 탕종류와 찌개종류에서 K디저트 메뉴로 변신해야 한다. 기존 5060은 골프장에 와서 먹는 것을 중시 여겼지만 지금 2030들은 좋아하는 디저트 메뉴 위주로 가볍게 먹기를 원한다. 배불리 먹기 보다는 취향에 맞춰 먹는 것이 만족감이 더 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커피 종류와 각종 차 종류와 K-디저트가 있는 골프장을 더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곧 골프장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설문 결과에서도 알 수 있었다.

▲ K-디저트 소비 시장 규모 2013년 3천억원에서 2020년 10조원 규모로 성장  
K-디저트 소비 시장은 2013년 3천억 원이었던 것이 2015년도엔 무려 1조 5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3년 사이에 무려 5배가 증가했다. 2018년엔 9조원 시장 규모로 커졌고 2020년엔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놀라운 시장 규모이다. 편의점 GS25의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의 예를 보아도 전년대비 2018년 161.7%, 2019년 125.6%가 증가했다. 이미 5년 전부터 백화점과 홍대, 이태원, 강남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K-디저트 매출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왔다.


2030의 골프문화 확산 그리고 여성골퍼의 증가는 기존의 5060골프와 남성위주의 문화와 충돌하면서 식당 메뉴와 각종 시설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성세대의 매운 것, 짠 것, 국물 위주의 메뉴에서 편한 것, 간단한 것, 취향에 맞는 것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포장해주는 메뉴를 선호해 나가고 있다. 2030은 매운 닭발에 치즈를 듬뿍 넣어서 먹고 빵에도 버터와 휘핑크림을 가득 발라서 먹는다. 5060에겐 상상하기 힘든 변화이다. 집은 없어도 빚 없이 살면서 여행과 하고 싶은 것을 실천 하는 삶을 추구 한다. 이들을 스트리밍세대라 말하며 그 시발은 음식과 카페에서 맛난 것을 먹는 것이었고 골프가 럭셔리 욕구를 실현해 주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놀라운 변화의 물결 앞에서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골프장이다. 첨단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지만 고객의 욕구와 트렌드를 따라오지 못한다. 아니 변화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맛 칼럼니스트 A씨는 “식음 집단 중 가장 변화를 싫어하는 곳이 바로 골프장 F&B집단”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주방장과 주방 조직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기 싫어하기에 자신들만의 메뉴를 주야장창 고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정 골프장의 흥망성쇠는 2030 K디저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60의 식음 메뉴는 단지 1회성의 배부름과 대접문화이다. 하지만 2030의 식음 메뉴는 몇 번씩 더 구입해서 먹고 또 찾는 취향문화이다. 여기에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SNS를 통해 교감하고자 하는 욕구까지 내재되어 있다. 바로 이것이 ‘접속’ ‘공유’ 즉 ‘스트리밍(streaming)세대’들이다. 영어로 스트리밍이란 '흐른다' 뜻으로 일종의 인터넷에서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 같은 주로 다운로드를 받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는 본방송 시간을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렵지만 스트리밍은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다운 받아서 아무 때나 볼 수 있다. 
골프장 K-디저트가 스트리밍과 맞닿아 있다. 1회성 허기를 때우는 식사가 아닌 K-디저트는 먹고 싶을 때 몇 번이고 더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류 K디저트를 보면 골프장 F&B가 보인다.
전 세계가 K-POP, K-패션, K-푸드에 이어 K디저트에 열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왕래가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K디저트를 먹기 위해 내한하는 외국인들까지 있다는 것은 놀랍다. 특히 일본 여성들은 ‘뚱카롱, 뚱와플, 달고나 커피’를 먹고 싶어서 코로나19에도 한국을 찾고 있다고 한다. 뚱카롱과 뚱와플은 뚱뚱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달고나 커피 역시 어릴 적 추억을 코로나19에 소환시켜 통제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게 만든 디저트이다.

더블 플래그

한 설문 조사에서는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한국에 가서 K디저트를 맛보는 것이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는 동남아를 비롯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코로나19시대에 디저트에 대한 재미와 발상이 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이다. 뚱카롱, 뚱와플, 과일 파르페, 보틀 드링크 등 화려한 모습과 달콤한 맛을 갖춘 'K-디저트'의 매력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시각으로 이를 골프장으로 옮길 수 있다. 골프장 F&B에는 음식에 대한 재미와 발상(창의력)이 부족하다. GS25 일반 편의점 마저도 현재 티라미수, 롤케이크, 브라우니, 조각케이크, 슈크림, 타르트 등 35종으로 디저트를 늘리고 있다. 2016년 10종, 2017년 15종, 2020년 35종으로 늘려 디저트 매울을 무려 125.6%로 늘렸다.
국내 골프장 F&B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전년대비 2030을 위한 신 메뉴와 디저트 종류를 얼마나 늘렸는지를. K-디저트를 보면 골프장 F&B의 미래가 보인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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