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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성곽 건축의 꽃, 수원화성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서양의 과학기술 접목한 걸작

[레저신문=정찬필기자]

이 땅에 축성된 수많은 성곽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낳은 결정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수원화성 팔달문 <사진=한국관광공사>

▲ 과학적으로 축성된 수원의 명물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을 만큼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이다. 처음부터 계획된 성곽이라는 점, 거주지로서의 읍성과 방어용 산성을 합친 하나의 성곽도시라는 점, 당시 흔치 않았던 다양한 방어용 시설이 더해졌다는 점, 그리고 동서양의 새로운 과학 기술과 지식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원화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둘 있다. 정조대왕과 정약용이다. 알려진 것처럼 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을 향한 열망에서 비롯된 건축물이다. 정조는 11살 어린 나이에 부친인 사도세자를 잃었다. 정조에게 ‘효’란 곧 당쟁의 회오리 속에서 한여름 뒤주에 갇혀 비참한 최후를 맞은 부친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효를 실천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수원이다.

▲ 정조의 결심으로 1794년 착공해 불과 2년 반만에 완성

할아버지인 영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정조는 1789년(정조 13)에 사도세자의 묘를 경기도 양주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겼다. 그리고 수원도호부(현재 경기도 화성시) 관아를 비롯한 읍치 전체를 팔달산 동쪽, 즉 지금의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일대로 이전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793년(정조 17)에는 수원도호부를 화성유수부로 승격시킨다. 도호부도 큰 고을이지만 유수부는 수도인 한성부에 버금가는 지위를 갖는다. 초대 화성유수로는 좌의정을 역임한 채제공을 임명했다. 채제공은 정조 즉위 후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여한 자들을 처단하는데 중심 역할을 한 고위관료다. 수원을 또 하나의 수도로 만들어 개혁의 터전으로 삼고자 한 정조의 큰 그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수원화성은 이런 맥락에서 건축되었다. 채제공의 총괄 아래 1794년 착공해 불과 2년 반 만인 1796년에 완성을 보았다. 행정 및 치안 기관인 관아, 교육 기관인 향교, 교통 기관인 역참이 들어섰고, 상가와 도로, 교량 등 도시 기반 시설도 마련되었다. 성곽 전체 길이는 5.74km로 높이 4~6m의 성벽이 130ha의 면적을 에워싸고 있다.

▲ 다산 정약용 성곽 설계, 거중기 활용하는 앞선 개념도 선보여

다산 정약용도 화성 축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당시 30세였던 다산은 왕실 서고 규장각에 비치된 서적을 섭렵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고금도서집성>을 참조해 새로운 성곽을 설계했다. 거중기를 고안해 커다란 석재를 옮기고 쌓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축성이 끝난 뒤 정조는 축성의 모든 내용을 담은 <화성성역의궤>를 편찬하도록 했다. 여기에 축성 계획, 제도, 법식, 동원된 인력의 인적사항, 재료 출처 및 용도, 예산 및 임금 계산, 공사일지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은 시설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데 이 기록이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기록에 의하면 화성에는 성문 등 48개 시설물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동, 서, 남, 북문인 창룡문, 화서문(보물 403호), 팔달문(보물 402호), 장안문을 비롯해 팔달산을 둘러싼 시설 중 가장 높은 서장대, 화포를 감춰두고 적군에게 총을 쏘도록 축조된 남포루, 군 지휘소와 정자의 기능을 함께 지닌 방화수류정 등 41개 시설물이 남아 있다.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가 제공하는 사이버투어를 미리 보고 가면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국내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오디오가이드 서비스 ‘오디(Odii)' 앱도 도움이 된다. 각 시설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수원화성성곽길 <사진=한국관광공사>

1. 여행정보

- 수원문화재단 : www.swcf.or.kr

2. 숙박

-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150 / 031-230-0001 / www.ramadaplazasuwon.com

-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32 / 031-230-5000 / http://ibis.ambatel.com/suwon

- 벨라스위트 호텔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18-15 / 031-231-2121 / www.vellasuitehotel.co.kr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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