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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서비스와 교육은 뒷전이고 수익에만 급급하다
이종현 편집국장

영국 속담에 그 과일을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과일이 나오는 법이다. 골프장도 마찬가지이다. 그 골프장의 서비스를 보면 그 골프장과 교육 정도를 알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골프장이 12년 만에 때 아닌 부킹난이 일고 있다. 평일 30만원, 주말 50만원에서 100만원에 부킹이 다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놓은 골프장의 촌풍경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손님에 대한 행동과 말투가 아주 불성실하다 못해 기분을 망치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 역시 A골프장을 갔을 때 직원 응대로 인해 하루 종일 기분이 상한 적이 있다. 귀찮은 듯 무표정 한 도어맨과 무엇을 물어봐도 불성실한 답과 태도는 골프장 시작부터 기분이 상하게 만든다. 프런트에서는 체온체크와 QR코드를 찍지 않고 왔다며 마치 죄인 다루듯 하는 말투가 기분을 상하게 했다. 식당에서는 젓가락과 숟가락을 거의 집어 던지는 수준이어서 소음으로 들렸다. 몇 번을 불러도 종업원 응대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어서 물까지 직접 가져다 먹어야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필드에 나갔을 때도 캐디의 명령조 말투가 4시간 내내 빈정을 상하게 만들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필자만 느낀 것이 아니라 함께 동행 한 동반자들도 똑같이 느겼던 것이다. 동반자들 역시 한 목소리로 요즘 골프장은 서비스와 교육을 안하느냐는 볼멘소리를 냈다. 덧붙여 요즘 골프장 영업이 잘되니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 송(宋)나라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는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세불십년장(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勢不十年長)이라고 했다. 아무리 붉은 꽃도 10일을 못 넘기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100일을 못가며, 아무리 긴 권세도 10년을 못 간다라고 했다. 그 붉음과, 그 좋음과, 그 권세가 늘 한결 같을 거 같지만 금방 시들고 금방 싫어지고 금방 약화된다. 
우린 IMF와 리먼 금융사태를 통해서 이미 경험을 했다. 골프장이 손님을 모시기 위해 영업부를 신설하고 전국 골프연습장을 다녔다. 식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그린피도 깎아주며 단체 모시기에 혈안이 됐었다.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들이다. 그런데 요즘 근 1년 사이에 골프장은 그 어려웠던 시기를 잊고 골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만큼 각종 이용료를 올리고 있다. 이용료를 올린만큼 그 가치와 서비스를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골퍼들의 중론이다. 
세상이 바뀌어도 서비스는 기본이며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국내 골프장의 평균 홍보. 교육비 지출은 전체 매출에 0.15%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일반 기업의 홍보 교육비용 5%∼10%와 비교해도 터무니없는 수치다. 그러니 무엇을 통해 직원의 서비스가 좋아지고 고객 응대법을 배우겠는가. 버는 만큼 시설과 코스 투자도 중요하지만 교육비 투자만큼 확실한 미래는 없다. IBM 창립자 톰 왓슨이 유망한 젊은 경영자가 자신의 회사에 1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사직서를 내자 자네를 교육시키는데 단돈 1000만달러를 투자했을 뿐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 많은 손실 뒤에 젊은 경영자는 IBM을 중흥시키는 중심에 설 수 있었다.
노력하지 않고 현실에 만족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과 골프장을 후퇴시키게 된다. 물론 지금에 안주해도 월급은 나올 것이고 회사는 돌아 갈 것이다. 하지만 슬로우 데드(Slow Death)처럼 우리 모두에게 점진적인 실패만 남게 될 것이다. 
골프장과 관련된 업무나 전화도 실무선에서 단절되는 경우도 많다. 정작 임원과 통화를 해보면 전혀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조직 관리의 실패다. 교육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야 한다. 오늘 배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일 또 배울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는 골프장은 서비스와 교육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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