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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트 도전 “연예인, 유명 스포츠인 들은 왜 골프 도전을 멈추지 않는가”최근 박찬호, 윤석민, 유상무, 변기수 프로테스트 도전 선언
박찬호


최근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KPGA 프로테스트에 도전을 선언하고 스릭슨투어에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찬호 뿐만아니라 국내 프로야구 투수 출신 윤석민도 골프 세미프로를 목표로 역시 도전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개그맨 유상무와 변기수도 KPGA 세미프로 테스트 도전을 선언했다. 2021년 4명의 유명 야구선수와 개그맨이 세미프로에 도전하면서 새삼스럽게 KPGA 프로테스트가 조명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이토록 스포츠 선수로서 전성기를 한참 지난 나이에 골프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사실 골프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시작하는 가장 좋은 나이는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고 말한다. 타이거우즈처럼 3살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8살 전후에 골프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골퍼의 길로 나서는 선수들이 있지만 성공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인들은 30세가 한 참 지난 이후에 프로테스트 도전에 나선다. 그동안 이렇게 많은 연예인과 스포츠인이 도전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테스트를 통과한 경우는 탤런트 유용진, 개그맨 최홍림, 트롯가수 이프로, 모델 차서린 정도이다. 나머지 약 30여명의 연예인, 스포츠인들은 고배를 마셨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 힘든 것 잘 안다. 목표는 도전에 있다.  
연예인 중에서 김국진이 프로테스트에 가장 많이 도전했다. 15번 도전해서 모두 실패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도전을 한 연예인은 탤런트 차광수로 9번 도전해 번번이 실패했다. 합격보다 실패가 더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은 왜 이토록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그 첫 번째는 골프 도전을 통해 느슨해져 있는 자신의 삶을 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두 번째가 어느 나이에 도전해도 한 번 해볼 만한 운동이 바로 골프라는 점이다. 세 번째는 프로테스트에 합격한다고 해도 프로골퍼로 직업을 가질 확률은 5%도 되지 않는다. 다만 프로테스트 도전을 통해 목표 의식을 갖고 자신의 이미지 업과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비근한 예가 바로 미국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수영황제 ‘펠프스’로 이들 역시 골프 프로테스트에 도전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국내서도 야구선수 윤석민과 개그맨 변기수가 얼마전 KPGA 원터투어 5차 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윤석민은 4오버파 76타 공동 67위, 변기수는 6오버파 78타 공동 73위의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윤석민, 변기수, 박찬호, 유상무는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세미프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스릭슨 투어에 도전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KPGA 프로테스트에도 도전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프로테스트 라이선스 취득에 대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다만 이들의 도전이 아름다워 박수를 보내려 하고 있다.

박찬호

▲그동안 어떤 연예인, 스포츠인이 프로테스트에 도전해 성공하고 실패했을까.
연예인 프로테스트 세미프로 1호는 탤런트 류용진이다. 류용진은 세미프로 취득 후 한 때 골프채널 MC로도 활약했다. 세미프로 2호는 개그맨 최홍림이다. 동료 김국진의 프로테스트 권유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합격했다. 이외에도 탤런트 겸 트로트 가수로 활동중인 이프로(이훈성)와 모델 차서린이 여성 연예인 골퍼로서 프로테스트에 도전해 세미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반면에 프로테스트 최다 도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국진은 15번을 도전했지만 한, 두타 차이로 떨어지며 고배를 맛봤다. 세미프로 최홍림은 김국진에 대해 “골프 스킬은 오히려 자신보다 낫다. 단지 심장이 내가 좀 강한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 9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차광수 역시 최종 1타 차이를 극복 못하고 번번이 떨어지자 동계훈련까지 다녀오는 열정까지 보였지만 결국 라이선스를 따지 못했다. 가수이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조정현 역시 2오버파 74타로 1차 합격을 했지만 2차에서 고배를 마시며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가수 리치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면서 까지 프로테스트에 열중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쇼트트랙 여제 진이경도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골프 프로테스트에 도전했지만 역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데 실패했다. LG 이형종 야구 선수는 야구 대신 골프선수가 되겠다며 프로테스트에 도전했다가 지금은 다시 야구 선수로 돌아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 쌍방울 야구단 출신 방극천 선수만이 프로테스트에 도전해 성공, 2001년 KPGA투어에 데뷔하기도 했다.

박광현


이외에도 탤런트 김정현, 구본승, 박광현, 가수 임창정, 허송, 개그맨 김장렬 등도 프로테스트에 도전했던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을 겸비한 연예인이다. 또한 프로테스트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탤런트 김성택과 이민우, 김혜리는 골프선수 출신으로 세미프로급 실력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또한 코리아나 그룹 리드싱어 이승규는 골프입문 3개월 만에 첫 라운드에서 80타를 기록하면서 2003년 USGTF 프로라이센스를 취득해 지금까지도 상암월드 체육관에서 티칭프로로 활동 중이다.

▲유명 연예인, 스포츠 인의 골프 도전은 최종 목표가 아닌 과정에 있다. 
그동안 수많은 연예인, 스포츠인들이 프로테스트에 도전했지만 4명 정도 만이 성공을 거뒀다. 선수 생활을 해온 골프선수들도 프로테스트를 통과할 확률이 5%이내이다. 그러니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에게는 이보다 더 낮은 프로테스트 합격률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왜 많은 연예 유명인들이 골프 프로테스트에 도전하는 것일까. 가장 큰 것은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그 누구에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골프가 인생과 비교되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삶도 골프도 위기의 순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간절하게 소망하고, 진정으로 상상한다면 꿈꾸는 것들이 실현되기도 하고 안 되더라도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된다. 삶에 있어 어디엔가 몰입할 때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골프는 인간의 몰입도를 가장 깊게 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필립 몽클리에프는 “골프는 어느 나이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라고 했다. 그것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골프인 것이다. 최선을 다해 뛰다가 넘어진 선수가 다시 일어나 달릴 때 우린 박수를 보내는 것처럼 골프도 위기가 왔을 때 이를 극복하는 것에 더욱 감동을 느낀다. 
이렇듯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이 골프를 통해 다시한번 목표의식과 희망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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