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리다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he Players Championship) 스타디움 코스인 TPC 쇼우그라스 컨트리클럽(TPC Sawgrass Country Club) 이 있다. TPC 쇼우그라스는 PGA 투어 커미셔너(PGA Tour Commissioner)였던 베만(Deane Beman)에 의해서 탄생되었다. 
베만의 노력으로 플로리다 폰트 베드라 해변(Ponte Vedra Beach)에 위치한 145에이커의 숲이 우거진 늪지대를 골프장으로 개발했다. 이곳 주요 지주였던 제롬(Jerome)과 폴 플레쳐(Paul Flecher)로부터 PGA 투어는 단돈 1달러에 매입했다. 이렇게 불가능한 꿈을 베만의 노력으로 PGA 선수들이 소유한 진정한 스타디움 코스(Stadium Course)로 탄생하게 되었다.
TPC 쇼우그라스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코스설계가 피트 다이(Pete Dye)에 의해 설계되었다. 베만(Deane Beman)은 피트 다이(Pete Dye)와 함께 일하면서 프로 골프들이 좋아하는 코스 보다는 모두가 좋아하는 균형 잡힌 골프 코스로 설계되기를 희망했다. 코스의 설계 개념은 파3, 파4, 파5 홀을 코스 전반에 걸쳐 골고루 배치하고, 왼쪽으로 꺾어진 도그렉(Dog Leg)홀이 있으면 오른쪽으로 꺾어진 도그렉 홀(Dog Leg)을 갖추었다. 코스 배치에 있어 같은 방향으로 같은 개념의 홀이 연속되지 않도록 경기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설계되었다.

무엇보다도 TPC 쇼우그라스(TPC Sawgrass)의 가장 큰 특징은 골프 설계 역사상 최초로 스타디움 코스로써 갤러리의 관람을 배려하여 설계 되었다는 점이다. 경기의 시작점인 1번홀과 10번홀 티잉 그라운드(Tee)와 9홀, 16홀, 17홀, 18홀 그린(Green) 주변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수 천명의 갤러리가 시야에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승부처가 되는 17번홀(Par3) 아일랜드 그린(island Green)은 가장 유명하다. 17홀 아일랜드 그린(island Green)은 당시 설계가인 피터 다이(Pete Dye)의 아내 앨리스 다이(Alice Dye)가 골프코스 건설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아일랜드 그린(island Green)으로 조성하는 콘셉트를 제공했다고 한다. 
1982년 TPC 쇼우그라스에서 처음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he Players Championship)에서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피터 다이(Pete Dye)의 코스 설계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도 컷을 통과하지 못해 화제가 됐다. 첫 번째 챔피언인 제리 페이트(Jerry Pate)는 우승 직후 18번 홀에서 피터 다이(Pete Dye)와 베만(Deane Beman)을 호수에 집어 던졌다. 물론 자신도 뛰어들었는데 그만큼 코스에 대한 난이도와 공략의 어려움을 보여준 퍼포먼스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개최되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he Players Championship)은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그 이유는 상금 규모와 페덱스 컵(Fedex cup) 포인트다. 우승상금이 270만 달러이고 페덱스컵 포인트가 메이저 대회와 같은 600점이 부여된다. 미국 PGA투어 시드 5년, 4대 메이저 대회 시드 3년이 보장되는 매우 중요한 대회이기도하다.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최경주 선수와 김시우 선수가 각각 우승한 기록이 있다. 최경주 선수는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 연장 첫 번째 홀인 17번 홀 아일랜드 그린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했다. 그리고 2021년 1월 25일 미국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PGA Tour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시우 선수도 2017년 5월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he Players Championship)에서 우승하여 이래저래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곳이 TPC 쇼우그라스(TPC Sawgrass)컨트리 클럽이다. (글 : 유창현)  

▲유창현 대표이사(조경학 박사)
•골프코스 설계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 박사, 전) 삼성에버랜드(주) 안양CC 근무, 전)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 겸임 부교수, 현) 친환경골프장 선정위원장(레저신문), 현) 10대 골프장 선정위원(골프메거진), 현) (주)알앤에이치 CEO / 노벨CC, 라오CC등 국내외 30개소 이상 골프장 설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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