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애기동백 축제 홍보 영상.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겨울 풍경마저 바꿔놓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절정에 이르던 겨울 축제가 올해는 조용하다. 대부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만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전의 축제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축제를 위해 1년을 기다린 지역민들은 착잡한 마음이다.

지자체들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산천어축제를 열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온 강원도 화천군은 산천어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산천어 요리를 사계절 즐길 수 있도록 반건조 제품, 통조림, 생물 산천어 등 20여 가지 요리를 개발했다. 회무침과 구이, 크림수프, 부야베스, 감바스알 하이오, 브루쉐따, 피자 따위도 선보였다. 화천군은 관련 요리를 상표 등록하고 홈쇼핑과 온ㆍ오프라인 마켓, 직거래 채널을 통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남원에서 열리는 지리산허브밸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오는 9일 온라인으로 오픈한다. 지리산허브밸리 겨울정원은 식물원 1층과 2층을 포인세티아와 관엽식물을 중심으로 꾸민다. 크리스마스 선물박스를 형상화한 꽃길, 꽃폭포 따위가 설치된다. 입구 야외에는 정열적인 붉은색 말채 조형화분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존 향기체험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블록전시체험장을 운영해 온가족이 함께 관람ㆍ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산청과 함양에서 열리는 곶감축제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산청군은 7일부터 17일까지 지리산산청곶감축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축전을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 축제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곶감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 전국주부가요열창, 산청곶감 UCC 공모전, 지리산 산청곶감 사진콘테스트, 지리산산청곶감 7행시 백일장, 산청과 관련된 추억의 앨범 공모 같은 참여 행사도 마련된다. 함양군은 15일부터 19일까지 함양고종시곶감축제를 온라인으로 연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네이버 라이브쇼핑과 G팜TV 라이브를 통해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곶감 20~25% 할인과 매일 선착순 경품행사도 열린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 분재공원 부지에 수놓은 겨울꽃을 즐길 수 있는 겨울꽃 애기동백 축제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축제는 이달 31일까지다. 홈페이지(www.섬겨울꽃애기동백축제.com)에 접속하면 애기동백길 3㎞에 펼쳐진 애기동백꽃 2004만 송이를 관람할 수 있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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